교수님 키스에 “안돼요 선생님” 명문대 여대생의 폭로 영상
교수님 키스에 “안돼요 선생님” 명문대 여대생의 폭로 영상 중국의 명문대 박사과정 여학생이 지도교수가 지속적으로 성희롱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여학생은 지도교수가 물리적, 언어적으로 성적인 괴롭힘을 가했고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박사학위 취득을 막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인민대 인문대에서 공부한 ‘왕디’라고 밝힌 이 여학생은 전날 웨이보에 올린 59분짜리 영상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잠깐 들어 올려 보여준 뒤 미투(Me too) 폭로를 했다.마스크를 쓴 채 영상에 나온 그는 인민대의 전 부학장이자 전 공산당 대표였던 자신의 지도교수가 2년 넘게 자신에게 무보수로 많은 임무를 부과했고 질책했으며, 그를 거부하자 졸업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특히 왕디는 해당 교수가 2022년 5월 사무실로 와달라고 요청했던 문자 메시지와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자 "안돼요. 선생님"이라며 저항하는 음성 파일을 성희롱 증거로 공개했다. 왕디는 "지금 이 순간, 나는 더는 참을 수 없고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인민대는 왕디의 주장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상태다. 인민대 측은 "교수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용이 원칙이며, 며칠 내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다만 AP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중국공산당은 강력한 사회적 운동을 자신의 권력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면서 "지난 6월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여성의 권리를 촉진했던 중국 기자가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고 그의 지지자들이 밝힌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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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8.5%, 한동훈 26.9%…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이재명 38.5%, 한동훈 26.9%…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국민의힘 한동훈호(號)가 출항을 개시한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여론 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02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1.5%포인트)한 결과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전 대표 38.5%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6.1%),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5.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5.1%) 순으로 집계됐다.차기 민주당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응답률이 45.1%를 기록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26.8%), 김지수 후보(2.5%) 순이었고, ‘없음’은 19.0%, ‘모름’은 6.5%로 조사됐다.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84.3%에 달했다. 다음으로 김두관 후보(7.9%), 김지수 후보(4.1%)가 뒤를 이었다.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0%로, 1.0%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2주 전보다 0.3%포인트 내린 64.3%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6%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임정환 기
<em class='emp_01'>[단독]</em> 기관·개인 ‘공매도 대여 주식 수수료’ 차별 없앤다
[단독] 기관·개인 ‘공매도 대여 주식 수수료’ 차별 없앤다 개인과 기관·외국인 간 불투명한 공매도용 대여 주식 수수료 차별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주식 대여 수수료 공시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공매도 재개에 맞춘 제도 개선 방안의 하나로 그동안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차이에서 비롯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공매도 시장의 불신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진행 중인 공매도 제도 개선에 맞춰 내달 초쯤 주식 대여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식 대여 수수료와 관련한 신규 공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로 시장 자율성과 가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관련 인프라를 증권사들이 구축하도록 한 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 시점에 맞춰 시행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기준 국내 7개 대형 증권사가 보유한 개인 투자자 주식 대여 약정 물량(리테일풀)은 약 15조 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이를 공매도에 주로 활용한다. 문제는 증권사들이 같은 주식을 빌리면서도 개인과 기관·외국인에게 다른 대여 수수료(일종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는 2022년 하반기 기준 기관·외국인에게는 평균 연 2.8% 수수료(공매도 잔액 상위 10개 종목)를 지급한 반면 개인 투자자에게는 1.0% 수수료를 제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똑같은 주식을 빌려주면서도 1.8%포인트 이상 수수료를 덜 받은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수수료 공시 의무화를 통해 증권사 간 경쟁을 유도해 개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좀 더 높은 대여 수수료를 주는 증권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하지만 이러한 금융당국 방안에 대해 시장, 특히 증권사 반응은 떨떠름하다. 개인·기관·외국인 간 다른 수수료는 개별 보유 주식 규모·회전율·신용도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증권사는 공매도 발생 예상 종목 주식을 미리 빌리는 영업 전략을 펴는데 수수료만 단순 공시되면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별 영업 전략이 획일화돼 시장 자율성을 해친다는 주장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실태 정기점검이 오히려 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
“진상파악 계속땐 나도 사표” 검찰 내홍 격화
“진상파악 계속땐 나도 사표” 검찰 내홍 격화 대검찰청이 김건희 여사 비공개 수사 및 검찰총장 사후보고 진상 파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부장검사들이 사표 제출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진상 파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검찰 내부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를 담당한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최재훈 부장검사와 명품가방 수사를 담당한 중앙지검 형사1부 김승호 부장검사가 자신들까지 조사할 경우 사표를 내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대검의 진상 파악을 사실상 감찰 조사로 판단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형사1부에 파견 온 김경목 부부장검사가 진상 파악 소식에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어 “김 검사의 사표가 대검으로 올라오면 반려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대검 감찰부의 진상 파악과 관련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찰부의 진상 파악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도 수사팀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이 지검장은 또 진상 파악에 나설 경우 본인만 조사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검은 사실상의 감찰 조사로 보는 시각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감찰 착수도 아니고 진상 조사도 아니고 사실관계 경위 파악일 뿐”이라며 “진상을 파악해 문제를 찾고 신뢰를 회복할 방안이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지검장의 진상 파악 연기 요청에 대해서는 “일단 의견을 조율하며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반발을 고려하지만, 진상 파악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총장 사후 보고 등 좋지 않은 선례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바로 잡을 사항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도 의견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한 재경지검 소속의 검사는 “이 총장이 그동안 사건을 처리하지 않은 것이 문제로 보인다”며 임기 말 김 여사에 대한 무리한 수사가 화를 불렀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 총장은 지난 7일 수사지휘권 복원을 놓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총장의 임기 초반에 수사지휘권 복원이 이뤄졌다면 잡음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권 배제는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하고자 지시한 것이지만, 네 명의 장관, 세 명의 총장을 거치는 동안 그대로 유지됐다. 그사이 정부도 교체됐다.반면 지휘 체계를 무시한 이 지검장의 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한 부장검사는 “영부인 수사라는 중요 사안을 두고 총장에게 언질조차 하지 않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선형·이후민 기
해리스 “트럼프는 미국 후퇴 원해…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해리스 “트럼프는 미국 후퇴 원해…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발표 후 첫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겠다”며 집중 공격에 나섰다. 민주당이 8월 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밤 일찌감치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에 있는 고교 체육관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선거 캠페인은 미국을 위한 두 가지 비전에 관한 것이다. 하나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하나는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그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갈 기회를 얻는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가 비전을 ‘미래 대 과거’로 대비한 그는 이어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한다”며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정책 공약을 열거한 뒤 “자유·연민·법치 국가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란·공포·증오의 국가에서 살고 싶나”라며 “우리는 모두 이 질문에 답변할 힘이 있다. 그 힘은 국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약점인 사법리스크도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는 성적 학대를 저지른 것에 대해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34개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다”고 꼬집었다. 이날 첫 유세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제88회 미국교사연맹 전국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대선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돌처럼 멍청하다’고 조롱한 데 대해 “그가 가진 게 그게 다인가”라고 일축하며 “해리스 부통령은 미래와 자유가 있는 비전, 트럼프가 만든 돕스(2022년 연방대법원의 여성낙태권의 헌법 권리 부정 판결) 이후 지옥 같은 풍경에서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원사격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날카롭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9%만 같은 평가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불러왔던 ‘고령리스크’가 올해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민주당 상·하원 1인자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회견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나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날 오는 30일까지 주별로 50명 이하씩 모두 300명 이상 대의원을 확보하는 대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온라인투표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규칙안을 공개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도전 의사를 밝힌 이는 없는 상태
“약점 폭로하면 돈 된다” …  ‘아니면 말고’ 식 자극적 이슈 몰이 경쟁
“약점 폭로하면 돈 된다” … ‘아니면 말고’ 식 자극적 이슈 몰이 경쟁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의 범행에 경찰과 협력해 엄정 대응하고 범죄수익 환수 및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전국 일선 검찰청에 이같이 지시했다. 구속 수사도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악성 콘텐츠 게시자’들을 명백하게 사회악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들은 일명 ‘사이버 레커’라 불린다. 최근 10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을 공갈·협박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들의 존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솎아낸 사이버 레커들이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뽑아도 또 돋아나는 독버섯”이라고 입을 모아 우려하고 있다.◇사이버 레커는 누구인가사이버 레커(Cyber Wrecker)는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쫓으며 이를 확대·재생산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슈몰이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레커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재빨리 고장 난 차량을 끌어가는 사설 견인차다.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온라인상에서 이를 다루는 영상을 만들어 관심을 끈다는 측면에서 ‘사이버 레커’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이 표현은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가 지난 2018년 11월 올린 영상 중 “영상 제작에서 이슈 선정만큼 중요한 건 속도다, 빨리 올릴수록 유리하다, 레커차 경쟁과 비슷하다”고 말한 후 널리 쓰이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쯔양을 공갈·협박했다는 이유로 고소·고발당한 ‘구제역’(24일 기준 구독자 17만 명), ‘카라큘라 미디어’(103만 명), ‘전국진 주작감별사’(22만5000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외에 뻑가(119만 명)와 지난해 숨진 기자 출신 유튜버 김모 씨가 운영하던 ‘연예부장’(약 60만 명) 등이 대표적인 사이버 레커로 분류된다. 이들은 단순히 이슈를 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보다 자극적인 이야기로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특정인의 개인정보를 마구잡이로 유포한다. ‘선을 지키는’ 기성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해야 관심을 끌 수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사이버 레커들은 각종 송사에 휘말려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제역은 이미 협박·명예훼손 등 8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구제역과 전국진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고소·고발 사실조차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구독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기도 한다.◇왜 기승을 부리나“범죄수익 환수 및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는 이 검찰총장의 지시 안에 그 답이 담겨 있다. 사이버 레커가 우후죽순 발생하는 것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적잖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한 달 매출이 1억 원이었다. 평소에도 광고 수익을 포함해 1500만∼3000만 원 정도 번다”면서 적은 돈을 받기 위해 공갈·협박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실제 이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사이버 레커의 수익은 상당한 수준이며 돈의 원천도 다양하다.통상적으로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 1회당 3원 안팎의 광고료를 배분해준다. 특정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기록했다면 약 300만 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은 라이브 생방송을 통해 구독자에게 후원금을 받는 ‘슈퍼챗’을 진행한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경우 24일 기준, 누적 슈퍼챗 수입이 24억3000만 원에 육박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프리카TV의 BJ들이 자극적인 방송을 하며 일명 ‘별풍선’을 받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며 “팬덤의 성격은 다를 수 있지만 이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통해 후원을 이끌어내는 속성은 비슷하다”고 말했다.또한 해당 채널에 붙는 상업 광고도 적잖고, 대다수 사이버 레커는 계좌번호를 공개한 뒤 후원을 요청한다. 게다가 이렇게 개인 계좌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세무당국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세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구제역이나 전국진처럼 개인의 약점을 잡고 이를 폭로한다는 식으로 ‘뒷돈’을 받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쯔양 외에도 이 같은 공갈·협박으로 사이버 레커에게 돈을 뜯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결국 이처럼 “돈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실 확인없이 사건·사고의 자극성만 부각하는 사이버 레커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급증하는 피해, 대책은 없나?사이버 레커의 폐해는 이미 수년 전부터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한 유튜버가 다른 유튜버들의 비난을 견디지 못해 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에도 유명 유튜버 A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고, 그 비난의 화살은 현재 대표적 레커로 손꼽히는 한 채널로 향했다. 해당 채널이 A 씨에 대한 지속적 비난 여론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K-팝 가수인 고 설리와 구하라 역시 사이버 불링에 시달렸고, 설리의 죽음 이후 “저는 설리의 남자친구입니다”라고 거짓 방송을 했던 한 유튜버는 “악플 때문에 징징댈 거면 연예인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공분을 자아냈다.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유튜버 운영진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쯔양 사태의 경우 유튜브 측이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일부 사이버 레커에 대해 수익 창출을 정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영구적인 제재는 아니다. 통상 90일 이후에는 다시 수익을 낼 수 있다. 솜방망이 대처인 셈이다. 이를 두고 이윤을 추구하는 플랫폼인 유튜브의 한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튜브는 이용자와 조회 수가 많아야 더 많은 광고를 받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의 윤리적인 부분보다는 상업성에 더 신경을 쓰면서 사이버 레커들을 방치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슈퍼챗도 전체 금액 중 30∼40% 정도는 유튜브가 수수료로 챙긴다. 사이버 레커의 돈벌이가 커질수록 유튜브도 풍족해지는 구조인 셈이다.현행 방송법상으로 유튜브 채널을 제재할 수 없다는 것도 사이버 레커가 활개 치는 이유 중 하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법안 마련은 요원하다 . 밀양 사건 등 ‘사적 응징’ 지지… 출처모를 폭로에 ‘조리돌림’ 반복■ 동조하는 대중도 문제사이버 레커 사태는 빠르게 진정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피해자인 쯔양 측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경찰과 검찰도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그러자 카라큘라는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전국진도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대중은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고 외치고 있지만, 그중 적잖은 이들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사이버 레커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애먼 이들을 비난했다.사이버 레커가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사적 제재’다. 최근에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하나씩 공개하며 ‘조회 수 장사’를 톡톡히 했다. 이에 앞서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이 출소할 때는 몇몇 유튜버가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교도소 앞을 찾아가 생방송을 켜기도 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지지 의사를 표하고 후원금을 보내는 네티즌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 차량을 훼손한 유튜버 3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정의를 운운하며 사적 제재를 가하는 사이버 레커는 적잖은 응원을 받고 있다. 대중의 반성이 일시적이고 공염불에 그치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으며 거센 비난에 시달리다가 숨졌다. 당시에도 사이버 레커들이 등장해 출처를 알 수 없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고인을 몰아세웠고, 그에 장단 맞춘 악플이 쏟아졌다. 하지만 약물 반응은 음성이 나왔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이선균은 결국 수사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언론과 여론 모두 자성의 목소리를 냈지만 또 다른 이슈가 불거지면 같은 방식의 조리돌림이 반복되는 모양새다.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중은 논리적 판단보다는 각 현안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중이 똑똑해져야 한다’에 동의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면서 “사이버 레커 활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먼저다. 이를 통해 사이버 레커의 사적 제재 및 무분별한 폭로가 잘못됐다는 대중적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충고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
“김민기가 갔다, 70년대라는 내 창의 커튼도 내려갔다”
“김민기가 갔다, 70년대라는 내 창의 커튼도 내려갔다” 김민기가 갔다, 그와 함께 칠십년대라는 내 창의 커튼도 내려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 누군가는 본인이 의도하든 아니든 간에 한 시대의 창(窓)이 되는 경우가 있다. 허다한 사람들이 육십년대를 전혜린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았던 것처럼 나는 김민기라는 창을 통해 나의 칠십년대를 되돌아보곤 했다. 서울대 미대 선후배 사이였던 그와 나는 처음 공릉동 옛 서울 공대 연병장에서 만났다. 운동장 아닌 연병장으로 기억되는 것은 그곳에서 교련실습이 열렸던 까닭이다. 우리들 스무 살 푸르른 청춘에게는 품새가 맞지 않은 교련복을 입고 패잔병처럼 어슬렁거리며 그곳에 모이곤 했다. 교관을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뒤돌아보니 하회탈처럼 웃으며 거기 밍기형(우리는 그 당시 김민기를 그렇게 부르곤 했다) 이 있었다. ‘나 좀…. 이따가 일이 있어서…. 좀. 부탁해도 될까.’ 대리 출석 이야기였다. 그는 쉬운 말을 몹시 어렵게 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환하게 웃으며 일어선 그는 그렇게 연병장 아닌 운동장을 빠져 나갔다. 그는 당시 교련학점을 못 받아 졸업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 밍기형이 어느 날 신입생 환영 행사에 불리어 나왔다. 그렇다 불리어 나온 느낌. 그는 사람들 앞에 힘차게 걸어나오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주변이 온통 배밭이었고, 그 꽃잎이 분분히 흩날리고 있었다. 그 당시 미대에는 유독 노래 잘하는 선배들이 많았다. 조소과의 이정선과 음미과의 현경과 영애 다음에 밍기형 차례였다. 쑥스러워하며 통기타를 들고 엉거주춤 선 그를 향해 친구! 친구! 가 외쳐졌고 그는 그 노래를 불렀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그렇다. 그렇게 나의, 아니 우리들의 칠십년대 또한 노랫가락처럼 흘러갔고 밍기형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져갔다. 하지만 그가 그 스무살 무렵 만들었던 노래는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마치 무슨 비밀결사의 부호들처럼 퍼날려졌다. 칠십년대를 훌쩍 넘더니 팔십년대 구십년대 아니 시대를 넘어 마치 거센 물결처럼 혹은 함성처럼 번져나갔던 것이다. 늘 뒤로 빠지기 잘하던 그는 어느새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있었고 때로는 투사와 전사의 깃발로 펄럭였다. 그럴때마다 나는 좀 불편한 느낌이 들곤했다. 분명 그의 남저음 속에는 저항의 몸짓이 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그의 노래에는 곰삭아 우려낸 우리네 따뜻한 정서와 넉넉한 마음이 있다. ‘어두운 비’ 내려오는 세상도 해맑게 바라보려는 ‘아름다운 아이’의 시선이 있고 분노와 투쟁을 넘어서서 한사코 햇빛 환한 쪽으로 가려는 발길이 있다. 무엇보다 그의 노랫말에는 증오보다는 약한 것들에 대한 연민이 먼저였다. 병들어 누운지 3년 된 부모를 두고 서울로 가야만 하는 사연이 있고, 집으로 돌아오는 늙은 군인이 있으며 얼굴 여윈 사람이 있고, 그리고 꽃 없는 화단에 꽃을 피우려는 아이가 있다. 심지어 곧 죽을 늙은 개 ‘백구’에 대한 연민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못 집어내는 색채 언어가 있다. ‘새 하얀 눈’ ‘붉게 떠오르는 태양’ ‘들의 푸르름’ ‘어두운 비’‘황혼에 젖은 산’…. 허구한 날 실기실을 비운 미대생은 그렇게 언어로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그 뿐인가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의 정감어린 말들이 있다. ‘서산’ ‘무당벌레’‘오솔길’ ‘벌판’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움’ ‘떨림’ ‘눈물’ …. 그의 세계를 이룬 것은 사회적 상상력과 서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내가 아는 그는 한마디로 자연과 자유의 들녘에 선 음유시인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김민기를 읽고 또 읽어낼 것이다. 부디 이 부분이 짚어질 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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