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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화 - 홍일표 [2021-01-27]
연못이 거위를 번쩍 들었다 놓는다 날아가지 못하는 거위의 일생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물에 띄워 놓은 한 덩이 두부처럼 거위는 후회하지 않아서 다시 거위가 된다 연못을…
여백 - 정현우 [2021-01-20]
기억은 나를 뒤집어 놓은 빈집. 머리 위로 철새는 세상을 딛고 여백은 죽거나 사라진다. 눈이 오는 소리를 또각, 또각, 발음했다. 일정하지만 오차가 난무하는 곳, 겨울은 …
지그시, 낙원 - 한분순 [2021-01-13]
손끝에 피를 낸다. 세련된 이 외로움, 오도카니 얹혀 있던 꽃비린내 덜어 내면 말갛게 맺히는 낙원, 지그시 닿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력…
오늘의 날씨는 어떤가요 - 이기영 [2021-01-06]
궁금합니다 여전히 흐림이군요 입을 가려 버린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숨을 참을 수 도 쉴 수도 없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고 있어요 외출을 서두릅니다 밥벌이의 시계視界…
잠이 환하다 - 최영랑 - [2020-12-30]
손으로 움켜쥐면 뭉쳐질 것 같은 밤이다 어둠은 어떻게 나비를 훔쳐 내었을까 향기가 나를 베고 눕는다 허공과 바닥 사이, 어디에도 꽃은 보이지 않는다 허공은 접혀 흐르…
그래 보는 거다 - 손남숙 - [2020-12-23]
손바닥으로 물을 받쳐 들고 어둡고 축축한 버드나무 아래를 지나간다 잎이 넓적한 부엽식물처럼 커다랗게 맴돌아 보는 거다 바람이 날아오든지 눈이 부시든지 꽃이 피든…
스테이크 - 김영미 - [2020-12-16]
허기진 도시가 입을 크게 벌렸다 슬픔은 꽃잎을 흔들며 언덕 넘어 걸어간다 무쇠 방울 소리가 들린다 고흐의 귀를 닮은 별이 접시 위에 놓일 때 아무도 그 핏속을 들여다보…
저녁의 경우 - 김태형 [2020-12-09]
딱 마주칠 때가 있다 문득 건너편에 앉아 있는 뒷모습에서 마주칠 때가 있다 합판으로 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무껍질만 붙들고 있는 늦매미에게서 마주치는 게 있다 누구…
발자국 - 여태천 - [2020-12-02]
이제 도착했구나 기억나니 오후의 저 벤치 저 멸치국숫집 저 기차역의 플랫폼 눈에다 묻고 입에다 묻고 마음에다 묻고 잘 견뎠지 이런 저녁 다시 안 올지 몰라 기도문처럼…
창에 널린 이불 - 최정례 - [2020-11-25]
아파트 창에 널린 햇살에 적나라한 솜이불 애국도 매국도 아닌 태극기도 일장기도 성조기도 아닌 목화솜 이불인지 폴레에스터 요깔개인지 이념도 아니고 사상도 아닌 우…
세족 - 조명 - [2020-11-18]
바다가 섬의 발을 씻어 준다 돌발톱 밑 무좀 든 발가락 사이사이 불 꺼진 등대까지 씻어 준다 잘 살았다고 당신 있어 살았다고 지상의 마지막 부부처럼 섬이 바다의 발을 …
불안 - 강은진 - [2020-11-11]
축제가 끝난 후 가면을 벗고 당신은 자발적으로 불안해진다 작별 인사를 하고 모퉁이를 돌아 완전히 외로워질 때까지 한 번도 나에 관해 말한 적이 없지만 내 혼잣말을 모…
사과나무는 더 그리운 사과를 - 이태선 - [2020-11-04]
그래도 햇빛의 각도에 따라 사과는 익는다 울고 난 뺨같이 사과가 익는다 띄엄띄엄 떨어져 버린 사과가 그리운 사과나무는 더 그리운 사과를 매달고 떨어진 사과가 지나간…
또다시 겨울 문턱에서 - 황동규 - [2020-10-28]
대놓고 색기 부리던 단풍 땅에 내려 흙빛 되었다. 개울에 들어간 녀석들은 찬 물빛 되었다. 더 이상 뜨거운 눈물이 없어도 될 것 같다. 눈 내리기 직전 단색의 하늘, 잎을 벗…
길고 긴 낮과 밤 - 임승유 - [2020-10-21]
우리가 사과를 많이 먹던 그해 겨울에 너는 긴 복도를 걸어와 내 방문을 열고 사과 먹을래 물어보곤 했다. 어느 날은 맛있는 걸로 먹을래 그냥 맛 으로 먹을래 그러기에 네…
구름의 틈 - 박태건 - [2020-10-14]
구름고래가 꼬리를 탕, 쳐서 만든 틈으로 하늘이 파아란, 숨을 내쉰다 나도 따라 숨을 깊게 들여 마신다 빛 그물이 가문 마음을 빨아올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풀이 되다 - 이기성 - [2020-10-07]
늙으면 풀이 될까? 늙은 다음에 풀이 되는 걸까? 우리는 조금씩 흔들리지만 누구도 풀이 아니기 때문 에 여기에 있다. 풀이 되지 못해서 조금씩 흔들리지만 풀이 되려고 흔…
수치에 대하여 - 안도현 - [2020-09-23]
나는 집을 접었다가 폈다 한 적이 없었다 나는 아침마다 물가로 나가 집의 부리에 물을 먹여준 적 이 없었다 나는 찔레나무 끄트머리를 집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나는…
선퇴蟬退 - 김영 - [2020-09-16]
마지막 한 획을 지우는 옛 절이다 결승문자로 엮은 누대의 생이다 기다림이 서럽던 여름 이별이 서성이던 어둠은 역설이 사랑했던 명제들 마지막 기도를 홀맺는 매미 울음…
지난여름 - 박승민 - [2020-09-09]
여름을 나면서 화분 두 개를 잃었다. 흰 구름을 옮겨놓은 은쑥은 화상을 입은 난민 소녀처럼 등줄기가 누렇게 탔고 ‘어린 시절의 슬픔’이라는 앵초는 정 말 긴 슬픔에 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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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61장 서유기 - 32
다음 날 오후, 5시가 되었을 때 서동수는 시진핑과 차..
(1278) 61장 서유기 - 31
꿈이다, 꿈을 꾸면서 지금 꿈속이라는 사실을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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