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4.15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전체 리스트
최근 시리즈
기획물 리스트
특집물 리스트
고정물 리스트
전체 리스트
소나기 - 손병걸 [2021-04-14]
활짝 열린 창문 베란다, 화분 속 키 작은 꽃나무 한 그루 촉촉한 이파리들 물비린내에 취한 듯 파르르 파르르 떨고 있다 베란다 너머 먼 산 끝자락 온통 발그레해진 뭉게구…
재와 사랑의 중추식 미래 - 김연덕 [2021-04-07]
우리는 나란히 누워 천장에 길게 난 유리를 계곡을, 햇 빛에 그을린 거실과 수영 선수를 그 위로 일렁이는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손을 잡고 눈을 감고 반쯤 잠들어, 그…
서천(西天) - 이상국 [2021-03-31]
초승달 옆에 샛별이 반짝인다 달은 집에 갔다 보름 만에 왔는데 샛별이 몰래 따라갔다 왔다고 한다 지금은 둘 사이가 걸어가면 오분 거리다 오늘은 음력 정월 초아흐렛날…
착란 - 신미나 [2021-03-24]
눈이 멀어버릴 듯이 빛이 잘게 부서졌다 먼 해변까지 희고 둥근 조약돌이 깔렸다 누군가 멀리서 손짓했다 거기서 나오라고 빨리 나오라고 발밑에서 뭔가 파삭, 으깨졌다 …
암전 - 김명철 [2021-03-17]
빛은 어둠에 둘러싸이고 나서야 빛이 된다 일몰의 반대쪽을 향하는 새들의 심정도 그럴 것이다 조급한 어둠이 새의 심장을 파고들 듯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어둠을 …
그곳에 가고 싶다 - 송기영 [2021-03-10]
그곳에, 가기 위해. 나는 너와 만나 삼백 분을 이야기한 다. 몇 마디를 나누고 몇 마디는 부러진다. 그곳에 가기 위 해. 나는 너와 헤어진다. 너는 내 등 위에 몇 개의 발자국…
비의 발성법 - 윤석정 [2021-03-03]
비의 협주가 막 시작될 무렵 조율하던 기타 줄처럼 비 가 퉁, 바람에 휜다. 나는 지상에 앉을 수 없는 새 바람조차 잡을 수 없는 리듬으로 태어난 새 비의 그림자 혹은 입속…
플래시몹 - 김미령 [2021-02-24]
기습적으로 잊혀지는 연습을 했다. 반짝이는 것은 모두 꺼내 불태웠다. 장난처럼 간을 모집하고 간을 조금씩 떼 냈다. 우스워 죽겠다고 떼구르르 구르더니 진짜 죽어 버렸…
그리움 - 곽재구 [2021-02-17]
달빛 하얀 밤 두엄자리 곁 분꽃 피었다 오래전 당신이 똥 눈 자리 그 자리가 좋아서 나도 쭈그리고 앉아 똥 누었지 함께 눈 세월의 똥 그립고 아득하여라 때로는 별이 잠긴…
공수 해변 - 손음 [2021-02-10]
밤이 목도리처럼 길다 해변이 가지고 노는 것들 달 모래 파도 압축된 해변의 서정이 길다 늦도록 고요를 꿰매는 손 그물 같다 해변으로 떠밀려 온 것들이 혈육처럼 엉켜 있…
침을 맞으며 - 홍경희 [2021-02-03]
몸이 마음보다 더 정직한 법이다 비우라 그 가벼운 말이 무겁게 내려앉아서 한방침 어깨 위에다 한 달째 꽂고 있다 포기도 욕심의 또 다른 포장일 뿐 덤덤하게 살아가자 하…
정물화 - 홍일표 [2021-01-27]
연못이 거위를 번쩍 들었다 놓는다 날아가지 못하는 거위의 일생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물에 띄워 놓은 한 덩이 두부처럼 거위는 후회하지 않아서 다시 거위가 된다 연못을…
여백 - 정현우 [2021-01-20]
기억은 나를 뒤집어 놓은 빈집. 머리 위로 철새는 세상을 딛고 여백은 죽거나 사라진다. 눈이 오는 소리를 또각, 또각, 발음했다. 일정하지만 오차가 난무하는 곳, 겨울은 …
지그시, 낙원 - 한분순 [2021-01-13]
손끝에 피를 낸다. 세련된 이 외로움, 오도카니 얹혀 있던 꽃비린내 덜어 내면 말갛게 맺히는 낙원, 지그시 닿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력…
오늘의 날씨는 어떤가요 - 이기영 [2021-01-06]
궁금합니다 여전히 흐림이군요 입을 가려 버린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숨을 참을 수 도 쉴 수도 없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고 있어요 외출을 서두릅니다 밥벌이의 시계視界…
잠이 환하다 - 최영랑 - [2020-12-30]
손으로 움켜쥐면 뭉쳐질 것 같은 밤이다 어둠은 어떻게 나비를 훔쳐 내었을까 향기가 나를 베고 눕는다 허공과 바닥 사이, 어디에도 꽃은 보이지 않는다 허공은 접혀 흐르…
그래 보는 거다 - 손남숙 - [2020-12-23]
손바닥으로 물을 받쳐 들고 어둡고 축축한 버드나무 아래를 지나간다 잎이 넓적한 부엽식물처럼 커다랗게 맴돌아 보는 거다 바람이 날아오든지 눈이 부시든지 꽃이 피든…
스테이크 - 김영미 - [2020-12-16]
허기진 도시가 입을 크게 벌렸다 슬픔은 꽃잎을 흔들며 언덕 넘어 걸어간다 무쇠 방울 소리가 들린다 고흐의 귀를 닮은 별이 접시 위에 놓일 때 아무도 그 핏속을 들여다보…
저녁의 경우 - 김태형 [2020-12-09]
딱 마주칠 때가 있다 문득 건너편에 앉아 있는 뒷모습에서 마주칠 때가 있다 합판으로 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무껍질만 붙들고 있는 늦매미에게서 마주치는 게 있다 누구…
발자국 - 여태천 - [2020-12-02]
이제 도착했구나 기억나니 오후의 저 벤치 저 멸치국숫집 저 기차역의 플랫폼 눈에다 묻고 입에다 묻고 마음에다 묻고 잘 견뎠지 이런 저녁 다시 안 올지 몰라 기도문처럼…
 이전12345678910다음
류현진, 양키스전 6⅔이닝 비자책…시즌 첫승-통산 60승
김민식, 연장 12회 끝내기 희생타…KIA..
車 뗀 뮌헨, PSG에 무너졌다
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조용히 출국 양해”
“서예지, 스태프들 소·돼지마냥 무시한..
‘서예지와 루머’ 장태유 PD “일면식도 없..
‘조건만남 알린다’ 10대 여성 협박,..
김종인·금태섭, 주내 회동… 제3지대..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
文대통령 약속한 모더나 도입 중대 차..
“서예지, 스태프들 소·돼지마냥 무시..
與당권 ‘친문-호남-재야’ 3大계파 ..
北, NLL침범·서해도서 점령뒤 韓美 반..
김태원 “패혈증 원인은 술…일어나자..
RYU 완벽투… MLB 통산 60승
文 대통령, ‘ 비리의혹’ 전효관·‘막말파..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유출 인정하..
폭행당해 눈 못뜨는 생후 2주 아들 옆..
文 대통령, ‘ 비리의혹’ 전효관·‘막말파..
국민의힘, 非영남 ‘탄핵 후 세대’가 주..
도로 ‘봉숭아 학당’?… 국민의힘, 당권..
(최종회) 61장 서유기 - 32
다음 날 오후, 5시가 되었을 때 서동수는 시진핑과 차..
(1278) 61장 서유기 - 31
꿈이다, 꿈을 꾸면서 지금 꿈속이라는 사실을 느낄 때..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