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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에 대하여 - 안도현 - [2020-09-23]
나는 집을 접었다가 폈다 한 적이 없었다 나는 아침마다 물가로 나가 집의 부리에 물을 먹여준 적 이 없었다 나는 찔레나무 끄트머리를 집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나는…
선퇴蟬退 - 김영 - [2020-09-16]
마지막 한 획을 지우는 옛 절이다 결승문자로 엮은 누대의 생이다 기다림이 서럽던 여름 이별이 서성이던 어둠은 역설이 사랑했던 명제들 마지막 기도를 홀맺는 매미 울음…
지난여름 - 박승민 - [2020-09-09]
여름을 나면서 화분 두 개를 잃었다. 흰 구름을 옮겨놓은 은쑥은 화상을 입은 난민 소녀처럼 등줄기가 누렇게 탔고 ‘어린 시절의 슬픔’이라는 앵초는 정 말 긴 슬픔에 빠진…
풍경을 앓다 - 이병률 - [2020-09-02]
좋은 풍경이라는 것이 풍경 안에다 어울리지 않는 것을 두 지 않는 것이라면 어울릴 수 없는 나 같은 사람 따위는 얼른 물러나야지 싶 은 차에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동자승 - 이돈형 - [2020-08-26]
붓다가 웃는다 마지못해 동자승이 따라 웃는다 집 마당에 있던 강아지처럼, 신랑각시 할래? 하던 영희 처럼, 골짜기에 흐르던 물처럼, 주지 스님의 빛바랜 승복 처럼 웃는…
포옹 -안주철- [2020-08-19]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턱에서 한 방울 볼에서 한 방울, 그러나 무더위가 숫자를 지우고 있지 숫자를 세는 나까지 지우고 있지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전에 해가 지고…
송가 봄이 가기 전에 우리 집에 놀러 와 - 김현 .. [2020-08-12]
가난뱅이 소녀가 한겨울에 걸레를 들고 손을 호호 불며 진실의 계단을 닦다가 끝에 가서 꼭 주저앉아 우는 것처럼 양동이처럼 엎질러진 물처럼 거짓말같이 ____________…
앨리스 - 김경인 - [2020-08-05]
마법학교에 입학한 지 십 년 어떤 토끼도 찾아오지 않았기에 다시 십 년을 물어 찾아간 거울 속엔 아편에 취한 토끼 선생이 덜덜 앞발을 떨며 눈송이처럼 하얀 거짓말을 늘…
늑대만 남았다 - 김행숙 - [2020-07-29]
우리는 모두 아기였었다. 심장이 어린잎처럼 자라는 것이었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것을 예감이라고 부른다.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려 한다. 주둥이와 발을 가진 예 감을…
안부 - 전영관 [2020-07-22]
멀리서 보면 울음과 웃음이 비슷하게 보인다 타인은 관심 없고 제 것만 강요하는 우리끼리 잡담한다 겸손한 척 거리를 두는 습관을 우아한 외면 혹은 비겁이라며 조롱했다…
나무는 나무를 - 이병일 [2020-07-15]
나무는 나무를 지나 커다란 물항아리로 앉았죠 꽃과 열매를 다 잊고 골짜기에서 짐승과 한철, 겹겹 산 능선을 이루면서 지친 기색도 없다지요 나무는 나무를 지나 죽고, 죽…
오후 서너시의 산책 길에서 - 박형준 - [2020-07-08]
꽃은 무릎 같다 꽃 앞에 서면 마음이 어려진다 그리하여 나는 나른하기만 한 내 앞을 지나가는 다정한 노부부의 무릎 나온 바지를 찬양하게 된다 땅에서 올라오는 직선은…
스톤 블루 - 심민아 - [2020-07-01]
낯선 정물이 돋았다 낯선 뼈가 자랐다 낯선 상자 속에 각자의 얼굴을 넣고 초대의 모두가 된 우리 누덕누덕 닳은 무지개와 여기에 계절이 만든 넝마 이불 초대의 모두들은…
열대 - 허연 - [2020-06-24]
이곳에선 무용한 것들에게는 눈물이 나고 유용한 것들은 독수리 먹이로 준다 그 어떤 실망도 없이 강물이 내 앞을 떠나는 것을 보고 있다 어떤 불안도 없다 나보다 더 추한…
부재 증명 - 채길우 - [2020-06-17]
거울 앞에서 속옷보다 나중에 안경을 벗는 습관 안경 쓰지 않은 시력으로는 내가 확인되지 않아 안경 없이 마지막에 남은 것을 나체라 할 수 없는데 보이는 것 이외의 탁한…
최초의 교환 - 류성훈 - [2020-06-10]
깨진 저녁을 걷어차자 빗맞은 구름이 가슴에 걸린다 단단히 넣어 둘수록 단단히 잃어버리는데 가진 것 없이 잃을 준비만 하다 나를 두고 올 때 아무런 말도 못 섞을 삶이 …
도로에서 - 이선희 - [2020-06-03]
분명한 짐승이었을 모호한 털가죽 하나가 두루뭉술 바닥을 붙잡고 있다 번뜩이는 눈망울 으르렁대던 이빨 꽉 채웠던 내장들 다 털린 짐승 쭈뼛쭈뼛 차선을 바꾸는 나는 또…
당신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작은 것 - 김대호 - [2020-05-27]
참혹은 체한다 물래 삼킨 비겁도 체한다 육성으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말을 전할 때 참혹은 섞여 있다 편집된 비겁이 섞여 있다 아름다운 것을 찾아 일생을 낭비했는데 …
시의 옷을 입다 - 고형렬 - [2020-05-20]
도시에서 시가 죽었다고 마음속에서도 시가 죽습니까 저 문명 속에서 매일매일 죽은 시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묻힐 것입니다 시는 죽음 속에서 흙을 밀어올리고 피어날 것…
인연因緣 - 구재기 - [2020-05-13]
지난밤 하얀 박꽃에 쌓인 어둠을 풀어 흘러내리게 하고 싶다 가슴에 쌓인 혹惑한 마음들을 녹아내리게 하고 싶다 간밤의 어둠이 녹아 흘러 마침내 아침에 이르지 아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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