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1.24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전체 리스트
최근 시리즈
기획물 리스트
특집물 리스트
고정물 리스트
전체 리스트
연시가 녹는 시간 - 박신규 [2017-11-22]
초겨울 아픈 이마를 짚어주다 말고 연시 두 개 냉동실에 넣어두었지요 차갑게 베어문 채로 사월 꽃비를 봅니다 연하고 부드럽고 슬퍼서 얼릴 수도 없었던 시간 낙화까지는…
지옥이 필요했다 - 유안진 [2017-11-15]
결혼생활 70여 년을 어떻게 살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동고동락(同苦同樂)했다는 9순의 노인 부부 왜 동고(同苦)가 먼저냐고 묻자 지옥(地獄)부터 살아서 지금 동락(同樂…
세숫대야 - 박형준 [2017-11-08]
빈집에 세숫대야 비와 이슬이 찰랑이는 세숫대야 밤들이 투명하게 얼굴을 비추고 다녀가고 한낮엔 마당가 감나무에 앉았던 새들이 심심해서 수면의 물을 흐리며 콕콕 찍…
하루해 - 오탁번 - [2017-11-01]
간밤에 비 오고 바람 불어 새벽에 지팡이 짚고 밤 주우러 나간다 알밤은 다 한발 빠른 다람쥐 차지 나는 송이밤 몇 개 해가 뜨면 풀밭이 된 마당에서 메뚜기 여치 방아깨비…
나를 디자인하다 - 서주영 [2017-10-25]
외딴 곳에 나를 보낸다 깊은 산골짜기, 계곡물 흥얼대며 흐르는 먼 강원도 어디쯤, 이끼 낀 나를 몽땅 부려놓고 다시 나를 디자인하고 싶다 산야초 향기에 홀려 헤매다가 …
귀향 - 전윤호 [2017-10-18]
오동나무 그늘진 옛집을 서성인다 몇 가지 썩지 않은 기억들이 장독대에 옹관처럼 서 있다 강변에 앉아 부러진 손톱에 햇볕을 모으면 서산에서 날아오르는 까마귀 짐승 발…
상가(喪家)에서 - 이희중 - [2017-10-11]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 오래오래 살아서 내가 그들 곁에 있다는 사실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고 그보다 더 오래오래 살아서 지긋지긋한 일…
난폭한 청바지 - 김기택 [2017-09-27]
옆구리에 책을 끼고 가볍게 걷는 여대생의 청바지를 유행이 난폭하게 찢어버리네. 너덜너덜해진 구멍 사이로 흰 무릎이 소심하게 드러나네. 청바지 안으로 자꾸 숨으면서…
진한 노을 - 황동규 - [2017-09-20]
태안 앞바다를 꽉 채운 노을, 진하고 진하다. 몸 놀리고 싶어 하는 섬들과 일렁이려는 바다를 지그시 누르고 있다. 진하다. 배 한 척 검은색으로 지나가고 물새 몇 펄럭이며…
호수 - 이시영 - [2017-09-13]
오리 한마리가 느리게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자 호수는 그만 간지러워서 오리 발을 꽉 붙잡았다 깜짝 놀란 오리가 깃을 털며 날아오르는 소리에 후다닥 깨어지는 오후의 적…
보성강 - 곽재구 [2017-09-06]
산벚꽃 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오리나무로 엮은 단정한 정자가 있다 육자배기를 부르는 노인은 남평 문씨인데 육십 평생 유치장 대장간에서 보습 날과 돌쩌귀를 두드리…
꽃의 권력 - 고재종 [2017-08-30]
꽃을 꽃이라고 가만 불러 보면 눈앞에 이는 홍색 자색 연분홍 물결 꽃이 꽃이라서 가만 코에 대 보면 물큰, 향기는 알 수 없이 해독된다 꽃 속에 번개가 있고 번개는 영영 …
재즈·1 - 강위석 - [2017-08-23]
마산만 바다는 시방 돌아 온 밀물 앨토 색소폰 작은 것이 좋아 흐르지 않네 물 위에 풀어지는 드럼 소리 그림자 가만 가만 출렁거리네 가득 찬 작은 것이 좋아 잃어버린 것…
팔월 - 김병호 [2017-08-16]
일흔의 노인이 마흔의 아들을 밀고 간다 그늘 한 점 먼 팔월의 복판, 앉아 있는 아들의 텅 빈 눈빛은 발끝만을 담는다 제가 지닌 가장 순한 몸짓이다 백발의 노인은 먼 구름…
사랑하자 - 민윤기 [2017-08-09]
오늘 지금, 당장, 마음 변하는 거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이 세상 가장 먼 곳으로 여행 떠나는 날 희미한 시야 속에 내 모습 바라보며 식어가는 내 가슴 위 손을 얹고 눈…
장마 - 신현림 [2017-08-02]
식탁 밑으로 물소리가 흘렀다 강가의 모래도 흘러 들어왔다 해가 뜰 일이 아득했다 서울은 낮인데도 어두웠다 먼 빙하가 녹아 내 집까지 들이닥쳤다 책과 앨범까지 젖어 …
마광수 시집 - 유자효 [2017-07-26]
치매를 앓는 장모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마광수 시집이다. 돋보기를 쓰고 열심히 탐독하신다 성행위가 노골적으로 묘사된 부분은 아예 접어두기도 한다 어느 날 주간보호…
무늬, 손을 말하다 - 이창숙 [2017-07-19]
오랜만에 아주 오래 전부터 보아 왔던 손, 그 손 동그랗게 말아 쥐고 우물 속 같은 생의 미간을 들여다 본다 깊게 패인 손금 하나 나 몰래 누가 얹어 놓고 갔을까 아 결핍의…
왕의 역할을 잘하는 배우 - 문정희 [2017-07-12]
왕의 역할을 잘하는 배우가 부도내고 노숙자로 떠돌 때 헌 신문지 한 장 가진 사람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는 얘기는 그의 연기보다 더 시큰하다 채권자에게 쫓…
어느 사랑의 역사 - 허연 [2017-07-05]
장마철에는 생각도 따라 젖는다. 눈을 반쯤 감은 저녁이 오고 강은 여기쯤에서 숨을 고른다. 뺨에 난 흉터가 붉다. 잡목 숲 그늘에서 부끄럽게 모자를 벗는 누대의 의식, 혹…
 이전12345678910다음
‘난민 복서’ 이흑산 “코리안 드림은 지금부터 시작”
황희찬, 3개월 만에 시즌 8호골…팀은 ..
동점골에 역전 결승골… ‘끝내주는’ 네이..
‘스캣의 대가’ 재즈보컬 헨드릭스 별세
‘소녀시대’ 서현 10년 몸담은 둥지 떠나..
김도연·여름·다영, 수능 고사장으로
이국종 “몸부림쳐 수술해도…난 10..
(1253) 61장 서유기 - 6
10년 사귀다 헤어진 중년 남녀 모두 ..
세월호 가족 “작은뼈 나올 때마다 알..
사드 레이더 중국방향 ‘차단벽’ 설치하..
‘행정해석 폐기’ 배수진 친 채… 與..
‘소녀시대’ 서현 10년 몸담은 둥지 떠..
한국당, 내년 초 ‘保守대통합회의’ 발..
‘딸바보’ 오바마 어쩌나…말리아 남자..
‘감 못잡고’…길거리서 대낮 패싸움한..
(1254) 61장 서유기 - 7
“나, 지금 베네치아에 있어요.” 하선옥의 목소리는..
(1253) 61장 서유기 - 6
뜨겁다. 마치 몸이 뜨거운 동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