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9.19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전체 리스트
최근 시리즈
기획물 리스트
특집물 리스트
고정물 리스트
전체 리스트
호수 - 이시영 - [2017-09-13]
오리 한마리가 느리게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자 호수는 그만 간지러워서 오리 발을 꽉 붙잡았다 깜짝 놀란 오리가 깃을 털며 날아오르는 소리에 후다닥 깨어지는 오후의 적…
보성강 - 곽재구 [2017-09-06]
산벚꽃 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오리나무로 엮은 단정한 정자가 있다 육자배기를 부르는 노인은 남평 문씨인데 육십 평생 유치장 대장간에서 보습 날과 돌쩌귀를 두드리…
꽃의 권력 - 고재종 [2017-08-30]
꽃을 꽃이라고 가만 불러 보면 눈앞에 이는 홍색 자색 연분홍 물결 꽃이 꽃이라서 가만 코에 대 보면 물큰, 향기는 알 수 없이 해독된다 꽃 속에 번개가 있고 번개는 영영 …
재즈·1 - 강위석 - [2017-08-23]
마산만 바다는 시방 돌아 온 밀물 앨토 색소폰 작은 것이 좋아 흐르지 않네 물 위에 풀어지는 드럼 소리 그림자 가만 가만 출렁거리네 가득 찬 작은 것이 좋아 잃어버린 것…
팔월 - 김병호 [2017-08-16]
일흔의 노인이 마흔의 아들을 밀고 간다 그늘 한 점 먼 팔월의 복판, 앉아 있는 아들의 텅 빈 눈빛은 발끝만을 담는다 제가 지닌 가장 순한 몸짓이다 백발의 노인은 먼 구름…
사랑하자 - 민윤기 [2017-08-09]
오늘 지금, 당장, 마음 변하는 거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이 세상 가장 먼 곳으로 여행 떠나는 날 희미한 시야 속에 내 모습 바라보며 식어가는 내 가슴 위 손을 얹고 눈…
장마 - 신현림 [2017-08-02]
식탁 밑으로 물소리가 흘렀다 강가의 모래도 흘러 들어왔다 해가 뜰 일이 아득했다 서울은 낮인데도 어두웠다 먼 빙하가 녹아 내 집까지 들이닥쳤다 책과 앨범까지 젖어 …
마광수 시집 - 유자효 [2017-07-26]
치매를 앓는 장모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마광수 시집이다. 돋보기를 쓰고 열심히 탐독하신다 성행위가 노골적으로 묘사된 부분은 아예 접어두기도 한다 어느 날 주간보호…
무늬, 손을 말하다 - 이창숙 [2017-07-19]
오랜만에 아주 오래 전부터 보아 왔던 손, 그 손 동그랗게 말아 쥐고 우물 속 같은 생의 미간을 들여다 본다 깊게 패인 손금 하나 나 몰래 누가 얹어 놓고 갔을까 아 결핍의…
왕의 역할을 잘하는 배우 - 문정희 [2017-07-12]
왕의 역할을 잘하는 배우가 부도내고 노숙자로 떠돌 때 헌 신문지 한 장 가진 사람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는 얘기는 그의 연기보다 더 시큰하다 채권자에게 쫓…
어느 사랑의 역사 - 허연 [2017-07-05]
장마철에는 생각도 따라 젖는다. 눈을 반쯤 감은 저녁이 오고 강은 여기쯤에서 숨을 고른다. 뺨에 난 흉터가 붉다. 잡목 숲 그늘에서 부끄럽게 모자를 벗는 누대의 의식, 혹…
비 그친 아침에 - 복효근 [2017-06-28]
마당 양쪽 감나무와 은행나무에 이어 놓은 빨랫줄 하나 젖은 입성과 퀴퀴한 이불 눅눅한 꿈자리와 습기 많은 살림이나 걸쳐놓은 줄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마당에…
암전 - 곽효환 [2017-06-21]
얼마 남지 않은 도심의 미로 같은 골목 익선동 어느 어귀에서 을지로까지 그 겨울 마지막 날 우리는 말없이 걸었고 그 침묵의 파동과 무늬를 느낄 수 있었다 을지로에는 을…
공중도시 - 정은율 [2017-06-14]
나는 나에게 벽 하나 사이에 두고 문자만 오갔다 빗물 받아내지 못하는 우산도 못 된다 달 밝은 지붕 위에서 세상 밖 무서리를 맞으며 처마 끝에서 떨고 있다 한 점 바람 머…
투명에 대하여 - 허영자 [2017-06-07]
거미줄에 걸린 물방울에 방금 눈 뜬 아침이 고여 있다 독(毒)을 독인 줄 모르는 때 묻지 않은 순결 포획과 살육의 그물 위에서 오히려 눈어리게 빛나는 투명이여. _______…
나무를 눕히는 방법 - 이기철 [2017-05-31]
나무는 일생 서 있어서 나무다 나무도 한 번은 눕고 싶을 것이다 누가 서 있는 나무의 편안을 도모하리 누가 저 나무에게 휴식을 가르치리 기를 쓰고 이를 악물고 사는 날…
사춘 - 서상만 [2017-05-24]
그늘에 깔아놓은 동백꽃 이불 가끔 먹구름 먹먹히 내다보고 갈바람 걸게 치근대도 꽃 진 이부자리마다 옥문(獄門)을 타 넘는 은밀한 숨소리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수면제…
무화과나무 아래의 회심 - 고두현 [2017-05-17]
저를 좀 바꿔 주십시오. 지금은 말고 조금 있다가요. 그때 내 나이 스물하고 둘이었어라. 스물하고 둘이었어라. 물소리 듣다 잠 깬 새벽 밀라노에 온 지 오늘로 몇 날인가.…
등 - 이승하 [2017-05-10]
아버지가 아들의 등을 본다 꼽추 내가 너를 이렇게 낳았구나 아들이 어머니의 등을 본다 꼬부랑노인 저 때문에 허리가 기역자로 굽었지요 등을 가만히 어루만져준다 등을…
탄(炭) - 장진기 [2017-04-26]
불은 사위어 인생만큼 남았다 불에 단 숯덩이 백탄이든 흑탄이든 타고 남으면 재가 된다 내가 부족하니 사는 동안 한사랑만 하련다 이 말을 하려고 여태 잠들지 못했다 __…
 이전12345678910다음
박성현 1년 만에 고국 무대…‘포스트 박성현’ 이정은과 대결
‘북한산 폭격기’ 한광성 활약에 떠들썩한..
꼴찌해도 3억6천만원…‘별들의 돈잔치’..
김현석 감독 “가슴 아픈 역사 모른채 살아… 죄송하다 말하..
‘미혼연예인들 육아체험 예능’ “남의 아..
문성근 “국정원이 800만원 주고 어버이..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국인 소개작..
(1212) 59장 기업가 - 5
‘1기당 최고 15만원’ 벌초대행… ‘불효..
로마 공원서 獨여성 성폭행 당한 후 ..
(1211) 59장 기업가 - 4
“한반도 배치 가능 유일 核 ‘B61’ 히..
사이버공격·해상봉쇄·암살… 전면전 ..
靑, 문정인 특보 소신 비판한 宋국방..
순천대 교수 “위안부 알고 갔어… 끼..
백제 무왕·선화공주 무덤?…익산 쌍릉..
(1212) 59장 기업가 - 5
“흥분돼요.” 최순화가 어깨를 붙이면서 말했다. 상..
(1211) 59장 기업가 - 4
최 원장의 이름은 최순화, 46세, 이혼녀, 보육원을 경..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