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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아 마땅한 우리의 초상 [2020-09-29]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우리는 잘 몰랐는데 한국인들의 안목이 의외로 높다고 한다. 깐깐한 한국인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떤 명품…
가을이면 생각나는…풍요의 아이콘 [2020-09-22]
설상가상이라고 코로나에, 태풍에… 재난들이 연이어 덮치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돼버린 해. 허둥지둥 살다 보니 어느덧 한가위가 지척에 다가와 있다. 들판은 금물결로…
텍스트 속의 텍스트… 역시 조합의 귀재! [2020-09-15]
미술관에서 흔히 보는 평범한 장면의 사진인가 보다 했다가, 뒷걸음질하며 들여다본다. 사진이 아니라 손으로 그린 그림, 그리고 텍스트 속의 텍스트라는 점. 사진 같은 …
마음 비웠을 때 비로소 충만…자연의 역설 [2020-09-08]
화가가 그림을 다 그리고 사인을 한다는 것, 그것은 여러 의미의 확정이자 완성이다. 비유적으로는 한 생명의 탄생이기도 하다. 전시나 출판을 통해 공공에 선을 보이는 …
감추듯 드러내듯…세모시 같은 명상적 화면 [2020-09-01]
“세모시 옥색 치마….” 통기성 좋고 촉감 좋은 세모시 옷을 입고 그네까지 탄다는 것은 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곱기도 하지만 ‘감춤’과 ‘드러냄’의 절묘함과 신비함이 숨…
기개와 정기의 땅…강화의 혼을 담다 [2020-08-25]
작가로서 삶의 터를 이모저모로 화면에 투영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김용철의 경우는 좀 더 각별한 데가 있다. 일찍부터 전통 민화의 심미적 요소들을 추출해 현대…
세계와 ‘나’의 단절을 회복시키는 몸짓들 [2020-08-18]
지난 20세기 초부터 문명에 가속도가 붙는 순간 세계의 불안과 혼돈은 불가피한 것으로 예견된 일. 금세기 디지털 혁명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빠른 과학기술을 구현하고…
밝고 활달한 색감… 雨中 햇살 같은 동화 [2020-08-11]
한 달여 내리는 비가 지겹다 못해 두렵다. ‘장마’라는 단어는 순우리말이지만, 굳이 한자 표기가 필요하다면 이제부턴 ‘長魔’라 써야 할 것 같다. ‘오랫동안 괴롭히는 마귀’…
무릉도원이 심산유곡에만 있겠는가 [2020-08-04]
이상향이라 일컫는 ‘유토피아’는 그리스어 어원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이쪽의 유토피아인 ‘무릉도원’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낙원이지만, 어딘가 있음 직한 곳이기도 …
비대면 환경에서 다시 보는 풍자화 [2020-07-28]
신랄한 풍자다. 하지만 풍자 이전의 리얼한 우리의 초상이다. 대화나 타협은 뒷전이다. 진실이 담기지 않은 말과 정보들이 범람하고 난무하는 작금의 세태가 연상된다. 논…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나는 풍경들 [2020-07-21]
초야의 유유자적 중, 한 끼의 소반(素飯)도 별미다. 물에 밥 말고, 풋고추나 짠지를 곁들이는 소박한 식사. 속을 편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사유의 무게도 가벼워질 것이다.…
그가 있어 우리 도시는 ‘펀덤’이다 [2020-07-14]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의 외출 장면. 한동안 모자상이 유행이었다면, 가족상 특히 친근한 아빠의 모습이 강조되는 작품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조각에…
잉크·흑연으로 펼친 상상의 나래 [2020-07-07]
신기하게도 화면에서 잡다한 색들을 탈색시키면, 오히려 우리 뇌는 정서적 탐색활동으로 분주해진다. 색이 풍부한 자극에 대해 감각이 반응할 때 수동적이고 지속성이 약…
혼으로 빚은 사금파리들의 앙상블 [2020-06-30]
작가의 예술혼을 불태워 생성되는 것이 작품이라는 믿음. 그 믿음을 굳건히 해주는 고딕 장인 같은 작가 김지아나. 불로 연단해 가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도편(陶片…
함께 꿈꾸며 부축해주는 가족애 [2020-06-23]
가족은 혈연이 근간이지만, 사랑 없이는 존립이 어려운 공동체다. 사랑이 증발하면 부모 자식도, 형제도 없는 것인지…. 요즘 가정 내 폭력이나 학대 사건이 자주 일어나…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닌 옻칠의 세계 [2020-06-16]
꽃들이 탐스럽게 만개한 듯 화려하고 강렬한, 그러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색감, 우아한 춤사위로 리듬을 타는 듯한 자태…. 생기가 튤립이나 양귀비꽃에 비할까. 물끄러…
가면을 쓰지 않은… ‘민낯의 자아’? [2020-06-09]
세상이 복잡다단할수록 우리는 그만큼의 ‘페르소나’, 즉 사회적 가면을 필요로 한다. 카를 융(K. Jung)의 말마따나 우리는 천의 얼굴로 둔갑하는 변검술사다. 도대체 왜, …
고봉준령 기운 담은 색다른 진경산수 [2020-06-02]
미시령 옛길 정상에 오르면 위풍당당하게 동해를 굽어보고 있는 울산바위의 옆모습. 너새니얼 호손의 ‘큰바위얼굴’에 나옴 직한 웅장한 모습에 압도돼 숙연해진다. 이 땅…
존재의 이치를 전하는 은유적 이미지 [2020-05-26]
데자뷔일까. 병 이미지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영화 ‘부시맨’에서의 콜라병이 연상된다. 어쩌다 비행기에서 떨어진 이 초현실적 사물을 보고서 신의 소유물이라 생…
산의 氣運… 홀로그램 같은 숲속의 판타지 [2020-05-19]
“…숲을 보았는가? / 몇백 년 묵은 아름드리 거목들이 서 있는 / 그런 숲에 가 보게 / 그 숲에 가서 한 둬 시간 머물다 보면 / 우리는 한 십 년쯤 더 자라서 / 빈 가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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