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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없고 정보만 있는 ‘SNS 세상’ [2018-09-18]
그림이지만 그림이 아닌, 그림자만을 보여주는 영상 작업의 한 컷이다. 우리가 보는 이 이미지는 번역과 유사한 재현이나 복제과정을 몇 차례 거친 결과물이다. 현실 대상…
삼베에 다시 핀 ‘꽃의 감동’ [2018-09-11]
“(중략)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종종 …
도자에 담은 백록의 美 [2018-09-04]
제주의 자연을 속살 가까이서 음미해보면 왜 ‘환상의 섬’이라 하는지 실감이 난다. 바다, 오름, 숲, 곶자왈, 돌멩이 하며 바람까지도 평범하지가 않다. 시각적으로는 추상 혹…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치유의 몸짓 [2018-08-28]
고도의 기술력으로 구현되는 디지털 매체의 해상도와 색의 세계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육안의 세계를 넘어 초극의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가공할 이미지 앞에서는 현실이…
개발 광풍에도…늠름한 철부지 꽃들 [2018-08-21]
낡은 집들이 납작 엎드린 채 다닥다닥 엉켜 있는 도심 속 섬 같은 마을들이 하루가 다르게 잠식되고 있다. 가공할 기하학으로 무장한 개발이라는 이름의 괴물이 지도에 선…
진부하거나 낯선 것들의 재발견 [2018-08-14]
주자께서 이르셨다.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고, 좋다고 취하여 보자니 꽃 아닌 게 없다.” 若將除去無非草(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호취간래총시화). 아름다…
강한 척, 살아왔던 우리의 모습 [2018-08-07]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짧은 머리, 불룩한 배, 치켜 입은 바지, 꽃무늬 셔츠, 찢어진 눈…. 일명 ‘깍두기 아저씨’의 특징들이 죄다 있다. 현실 속에서 마주하면 반가울 리가 …
어둠에서 찾은 도시와 자연의 상생 [2018-07-31]
새가 잠들 수 있는 밤, 그것이 공존이고 상생이다. 밤은 어두워야 한다. 밤엔 자야 한다. 밤엔 꿈꿔야 한다. 밤엔 사랑해야 한다. 밤이 밤다워야 우리의 심신이 건강해진다…
자연을 벗 삼아… 선비의 호연지기 [2018-07-24]
萬物變遷無定態(만물변천무정태, 만물이 변천함은 일정함이 없나니) 一身閑適自隨時(일신한적자수시, 한가로이 자적하며 때를 따라 사노라) 年來漸省經營力(연래점생경…
물결과 담의 아슬아슬한 갈등 [2018-07-17]
빛의 날숨들이 보일락 말락 하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물보라가 자욱하다. 담장을 넘을 듯 넘실대는 이 범람의 장면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감을 느꼈다면, 나름…
열정으로 뒤척이는 예술가의 밤 [2018-07-10]
주먹보다 큰 보석들이 하늘 가득 뿌려진 별밤을 노래한 버전이 세 가지가 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에 아름다운 말들을 붙여준 시인의 눈빛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
동화적 상상력과 기발한 장치…그리고 여운 [2018-07-03]
김기민의 작업은 메시지가 선명하게 전달되는 일러스트 타입의 조각이다. 자연(동물)과 사람의 상생을 주제로 하는 동화적 상상력의 텍스트로서, 복잡한 미학적 배경을 조…
‘영감의 寶庫’ 일상의 파편들 [2018-06-26]
‘현실이 영화보다 더 스릴 있다’는 말이 실감 나는 때이다. 현실은 그저 그렇고 그런 진부한 것들의 나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화가 전병구는 진즉 이를 알고…
매몰된 인간미를 발굴하다 [2018-06-19]
그림 속 속삭임이 들리는가. “머릿속이 사념들로 엉클어져 있을 때, 문득 쓴 커피보다는 코코아가 그리워져.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네 발 시절로 돌아가 봐. 조금은 …
건물도 살고 그림도 사는 ‘상생의 벽화’ [2018-06-12]
뿔 모양의 도형 세 개가 바람에 날리는 듯한 뜻밖의 장면, 그것도 이국땅 농촌의 한 펜션 벽과 마주했을 때를 상상해보자. 널따란 낡은 벽에 그린 듯 만 듯, 단출하지만 감…
유유자적…돌판에 새겨진 ‘우리’의 분신 [2018-06-05]
잠의 신 히프노스가 연꽃 방향을 흩뿌리고 가나 보다. 한낮의 햇살을 머금어 짙어질 대로 짙어졌다가, 저물녘 바람을 타고 뿜어나오는 향기는 그 자체가 최면제다. 하지만…
‘낙원’이라는 환상의 이미지…신랄한 풍자 [2018-05-29]
‘이상향’이 있다고 믿을 만큼 순진한 구석이 우리에게 남아 있을까. 그것은 어디에도 없는, 그래서 아무런 기대도, 감흥도 없는 개념이다. 너무나 현실적인, 하이퍼리얼의 …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인사洞 풍경 [2018-05-15]
인사동의 수요일, 그곳에 가면 누구나 들뜨기 마련이다. 수많은 전람회가 열리기도 하지만, 인파들로 북적이는 날이기 때문이다. 화면은 괜스레 들뜨는 인사동의 풍경을 …
추억에 젖는 시간… 퍼즐 같은 창밖 풍경 [2018-05-08]
어떤 사물을 그냥 보는 것과 매개체를 통해 (혹은 무언가의 간섭에 의해) 보는 것 사이에는 의미의 차이가 있다. 여기엔 감정의 차이도 수반된다. 후자의 경우 대체로 해석…
영혼까지 자극하는 ‘라벤더의 香’ [2018-05-01]
누군가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 자신의 그림이자 화업이라 말하는 화가는 이 땅에도 갚아야 할 채무가 많은가 보다. 이현열은 화판을 들고 우리 산하 구석구석을 주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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