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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물]
맹난자의 한 줄로 읽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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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어의 시간(尸諫) [2021-04-12]
맹가(孟軻)는 돈소(敦素)하고 사어(史魚)는 병직(秉直)하니라. 맹자(孟子)는 바탕을 도탑게 했고, 사어는 올곧음을 지녔다. ‘천자문’을 지은 주흥사(周興嗣)는 맹자의 ‘돈소…
호손의 白碑 [2021-04-05]
그가 오래 살아서 허옇게 늙은 주검으로, 늙어버린 아내 페이스와 자녀들, 손자, 그리고 많은 이웃이 애도의 행렬을 지은 가운데 무덤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그의 묘비에…
노인과 바다 [2021-03-29]
“네가 날 죽이고 있구나, 고기야, 라고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넌 나를 죽일 권리가 있어. 난 여태까지 너처럼 거대하고 아름답고 태연하고 고결한 존재를 보지 못했단다…
神性의 원형의 존재를 증명할 뿐이다 [2021-03-22]
Vocautus atque non vocatus deus aderit. 부르든 부르지 않든 신(神)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묘비명이다. 또한 그의 집 현관문에서도 …
변화의 주재자가 신(神)이다 [2021-03-15]
지변화지도자(知變化之道者)는 기시신지소위호(其知神之所爲乎)인저! 변화의 도를 아는 사람은 그 신(神)의 하시고자 하는 바를 아는구나! ‘계사전’ 제9장에서 공자가 하…
선비정신 [2021-03-08]
몸에 재능을 지니고 나라에 쓰이기를 기다리는 자는 선비다. 선비란 뜻을 고상하게 가지며, 배움을 돈독하게 하며, 예절을 밝히며, 의리를 지니며, 청렴을 긍지로 여기고,…
列子, 도를 말하다 [2021-02-22]
관윤희왈(關尹喜曰) 재기무거(在己無居) 형물기저(形物其著) 기동약수(其動若水) 기정약경(其靜若鏡) 기응약향(其應若響) 고기도(故其道) 약물자야(若物者也). ‘열자’는…
곡신불사(谷神不死) [2021-02-15]
곡신(谷神)은 불사(不死)하니 시위현빈(是謂玄牝)이오. 현빈지문(玄牝之門)은 시위천지근(是謂天地根)이니 면면약존(綿綿若存)하야 용지불근(用之不勤)이니라. 노자는 …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 [2021-02-08]
역왈(易曰) 동동왕래(憧憧往來)면 붕종이사(朋從爾思)라 하니 자왈(子曰) 천하(天下)에 하사하려(何思何慮)리오. 천하는 동귀이수도(同歸而殊塗)하며 일치이백려(一致而…
도(道)는 하나(一)를 낳는다 [2021-02-01]
도생일(道生一)하고 일생이(一生二)하고 이생삼(二生三)하고 삼생만물(三生萬物)하나니 만물은 부음이포양(負陰而抱陽)하야 충기이위화(沖氣以爲和)하니라. 만물 생성의…
무(無)로부터의 우주 [2021-01-25]
팽창하는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만물은 무(無)에서 시작됐다. 시간과 공간은 완전한 무에서 탄생했다. 미국의 우주론학자인 로렌스 크라우스가 저서 ‘무(無)로부터의 우…
존재와 시간은 서로 인대(因待)한다 [2021-01-18]
인물고유시(因物故有時) 이물하유시(離物何有時) 물상무소유(物尙無所有) 하황당유시(何況當有時) 존재로 말미암아 시간이 만일 있다면, 존재를 떠나서 시간은 어디 있…
표상은 본체가 아니다 [2021-01-11]
숭고한 정신은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요, 나타난 것은 일체의 의복이며 표상에 불과하다. 표상을 본체인 것처럼 망상할 때, 인류는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영국의 비평…
순간이 영원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2021-01-04]
형제들이여. 내 너희에게 이르노니, 대지에 충실하라. 그리고 너희에게 천상의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삶을 경멸하는 자들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행복한 왕자 [2020-12-28]
어느 도시에 하늘 높이 솟은 받침대에 ‘행복한 왕자’ 동상이 있었다. 동상은 반짝거리는 금박으로 아름답게 장식돼 있었다. 눈에는 사파이어가, 칼자루에는 큼직한 루비가…
맥베스 [2020-12-21]
꺼져라, 꺼져. 이 덧없는 촛불이여! 인생이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잠시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대 위에서 뽐내고 으스대지만, 그때가 지나면 영영 사라져버리는 …
재후두(在後頭) [2020-12-14]
일파청산경색유(一派靑山景色幽)요. 전인전토후인수(前人田土後人收)라. 후인수득막환희(後人收得莫歡喜)하라. 갱유수인재후두(更有收人在後頭)니라. 한 줄기 청산의 …
인생 [2020-12-07]
그는 늘 자던 매디슨스퀘어공원의 벤치에 앉아 불안스럽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미국 작가 오 헨리(1862∼1910)의 소설 ‘순경과 찬송가’의 첫 구절이다. 소피(작중인물)…
노을 [2020-11-30]
여행길에 병드니 /황량한 들녘 저편을 /꿈은 헤매는 도다 일본의 시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1644∼1694)가 임종 나흘 전에 지은 마지막 하이쿠다. ‘여즉인생(旅卽人生)’이…
말 탄 자여! 지나가라 [2020-11-23]
Death and Life were not. 죽음과 삶은 본래 존재하지 않았다.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의 시집 ‘탑’ 속 문장이다. “이 시집은 내가 쓴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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