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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물]
유희경의 시:선(詩: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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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좋았지 [2022-01-19]
‘끈이 서로 묶인 운동화 한 켤레가 전깃줄에/ 높이 걸려 있다 오래 바람에 흔들린 듯하다/ 어느 저녁에 울면서 맨발로 집으로 돌아간/ 키 작은 아이가 있었으리라/ 허공의…
[2022-01-12]
‘길은 끝이 없다/ 그러니까, 길은 끝나지 않는다/ 내가 막다른 길에서 보았던,/ 길은 여기서 끝났습니다라는 친절한 말은/ 틀린 말이다/ 길이 끝났다는 곳에서/ 되돌아오는…
아이 [2022-01-05]
‘아이는 파도를 믿고/ 파도는 아이를 살려둔다// 둘은 그렇게 몇 시간을 논다// 아이는 조개껍데기를 손에 쥐고/ 잠이 든다// 나는 그것을 본다/ 세상의 모든 여름이었고…
‘대추 한 알’ [2021-12-29]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귤 상자 [2021-12-22]
‘귤 상자를 들고 너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었어. 겨울 금화는 귤. 겨울 금화는 귤. 노래진 손을 보며 낄낄거릴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이상하지, 골목은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
가능주의자 [2021-12-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능주의자가 되려 합니다/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어보려 합니다// 큰 빛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반딧불이처럼 깜박이며/ 우리가 닿지 못한…
놓치는 일 [2021-12-08]
‘불화다/나와 손/손과 사물의//잡았던 것을, 그리 여긴 것을 자꾸 놓친다/물컵, 약병, 펜, 식칼, 약속, 초심, 다짐…… 그리고 당신//미끄러져/깨지고, 불가해지고, 뒤틀리…
얼굴에 대하여 [2021-12-01]
‘얼굴에서 얼굴이 자라난다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 오듯 얼굴에서 자라난 얼굴은 금세 얼굴이 된다 가끔은 두 시에서 네 시로 훌쩍 건너뛰듯 얼굴에서 자라는 얼굴에서…
당신의 등 [2021-11-24]
‘당신의 등에 숲이 있다 수백년 잠들었던, 수천년 깨어나던, 수억년 서성이던 기슭이 우거져 있다 낙엽송 갈잎 사이로 사물사물 길이 흐르고 바큇자국 선명하다 바람이 엉…
자영업자의 마음으로 [2021-11-17]
‘근심하며 요동칩니다. 뿌리며 기대합니다. 기쁨은 잠깐인데 분노는 평생입니다. 밤이 되면 늘 흐느낌이 깃들고 아침이 오면 구질구질한 가난과 마주합니다. 가난도 춤이 …
슬픈 계절 [2021-11-10]
‘슬픈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기차가 되어 있다/ 몸이 길어지고 창문의 큰 눈이 밖으로 물뚱히 뜨여 있다 나는 길고, 달리다보면/ 창밖으로 식구들이 보인다 어쩌자고 …
모두 안전하게 천천히 [2021-11-03]
‘구로디지털역점 무료 배달 홈서비스 소속 오토바이 한 대가 한신오피스텔 입구에 다급히 내팽개쳐져 있다. 방금 사람이 앉았던 따뜻한 등받이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
사람답게 살 궁리 [2021-10-27]
‘사람이라는 건// 졸릴 때 자고/ 배고플 때 먹고/ 일할 땐 일하고/ 놀 때 놀게 하소서/ 아픔 없이 데려가소서/ 믿음이라는 건// 의자에 빚진 생각만큼 의자의 그림자를 보…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2021-10-20]
‘천사가 지나가는 동안 당신은// 찻잔에 입술을 댄다 창밖으로는 세쌍의 새가 서로를 향해 날아오르고 넘칠 듯 들이치는 햇빛이 지나가는 사람의 옆모습을 비추지만/ 당신…
울고 싶은 마음 [2021-10-13]
‘그러나 울지 않는 마음// 버스가 오면/ 버스를 타고/버스에 앉아 울지 않는 마음/ 창밖을 내다보는 마음/ 흐려진 간판들을 접어 꾹꾹 눌러 담는 마음// 마음은 남은 서랍…
사람과 사는 일 [2021-10-06]
‘딱히 무엇과 싸우지도 않았는데/ 이미 패배한 자의 발걸음으로 귀가한다./ 패배의 기원은/ 가늠할 수 없음에 있는가/ 아니면 거스를 수 없음에 있는가.(…) 오늘의 패배는…
생명이라는 사건 [2021-09-29]
‘계속 물을 주어야 한다/ 불안하면 지는 거다/ 그런데 더 주어야 하나 덜 주어야 하나/ 그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는 거다(…) 상상하는 거다/ 너 아무것도 아니…
원경 [2021-09-15]
‘썰물 지는 파도에 발을 씻으며 먼 곳을 버리기로 했다. 사람은 빛에 물들고 색에 멍들지. 너는 닿을 수 없는 섬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미간을 좁히는구나.// 수평선은 누군…
날씨 이야기 [2021-09-08]
‘단단하게 잠겨 있는 문처럼./ 날씨란 많은 날을 떠올리게 하지만, 또 그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지. 일기예보를 듣는 것은 신나지는 않았잖아.…
사과 한 알만 한 시간 [2021-09-01]
‘트럭 위에서 사과가 잠을 잔다/ 한 봉지 오천 원!을 외치던 팔리지 않는 사과가/ 남자를 대신해서 똥파리를 대신해서/ 늦가을의 오후를 곤히 잔다/ 모처럼 사과를 벗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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