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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물]
유희경의 시:선(詩: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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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는 일 [2022-11-30]
‘어느 날 아빠는 술을 마시고 와서 형과 나를 깨워 앉히고 울었다 너희를 제대로 키운 게 맞지/ 엄마는 그만 자라고 하고/ 대학생인 형은 네 맞아요 아빠 맞아요 하품하며…
나선계단 [2022-11-23]
‘내려다보면// 발 아래서 누군가의 머리가/ 머리 위에서 누군가의 발이/ 차곡차곡 쌓여 꿈틀거립니다// 11월은 나 혼자 쌓은 것이 아니어서/ 단풍을 따라 뛰어내릴 수 없…
삶이라는 언덕 [2022-11-16]
‘오르막길이/ 배가 더 나오고/ 무릎관절에도 나쁘고/ 발목이 더 굵어지고 종아리가 미워진다면/ 얼마나 더 싫을까/ 나는 얼마나 더 힘들까// 내가 사는 동네에는 오르막…
낙엽 쓸기 [2022-11-09]
‘오늘도 노인은 빗자루로 낙엽을 쓸고 있다/ (…)/ 나뭇잎 한 장 떨어지면 달려가서 줍고/ 나뭇잎 두 장 떨어지면 달려가서 줍고/ 동네 입구, 화이트 슈퍼 앞길을 왔다 갔…
주고받음 [2022-11-02]
‘완전히 사랑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결혼행진곡 속에 있을 때도 나는 어딘가로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사랑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불을 끄지 않고…
차례가 온다 [2022-10-26]
‘글자들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노화라고 생각한다. 눈살을 찌푸리고 안경을 코에 걸치는 것을 늙음이라고 생각한다. 콧등에 진 주름을 얼음에 간 금이라고 생각한다. 곧 깨…
요즘 방식의 고요 [2022-10-19]
‘세속의 기준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러한 때의 고요,/ 세상과 절연한 듯한 그 고요 속에/ 마음은 오랜 병에서 회복되는 듯하다-/ 아무것도 없는 고요로 붐비는…
사물의 생명 [2022-10-12]
‘낡을수록 좋은/ 형태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뒤축이 느슨해진 운동화처럼// 버려도 버려도 돌아오는 상자가 있다/ 저주처럼// 왜 아름다울까 고작 낡은 오…
무심함에 대하여 [2022-10-05]
‘냉담이라는 담이 있다/ 담의 위쪽 하늘가엔 미풍에 떠가는 염소구름들// 카니발의 아침에 날아든 부고처럼/ 모든 대오에는 왜 장의행렬의 냄새가 나는지// 자못 태평스…
숙취 [2022-09-28]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어요./ 그렇다고 넘치기까지 할 건 뭐예요./ 당신한테만 얘기했는데도 벌써 마룻바닥이 흥건해요.// 깜빡했어요, 제가 그런…
휴일 [2022-09-21]
‘거울 앞에 나 아니고 노동이 서 있을 때/ 누군가 날 부르는데 노동이 고개 들 때/ 곱살갑게 식탁 앞에 앉아 있을 때/ 일인용 침대 위에 포개어 누울 때/ 그게 나의 내부를…
사소함 속의 기쁨 [2022-09-14]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햇살마다 눈부신 리본이 달려 있겠는가/ 아침저녁 해무가 젖은 눈빛으로 걸어오겠는가/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고요가 풀잎마다 맺히고/ …
가을, 주먹을 꼭 쥐어본다 [2022-09-07]
‘작은 엽서처럼 네게로 갔다. 봉투도 비밀도 없이. 전적으로 열린 채. 오후의 장미처럼 벌어져 여름비가 내렸다. 나는 네 밑에 있다. 네가 쏟은 커피에 젖은 냅킨처럼. 만 개…
쉰다는 것 [2022-08-31]
‘햇빛은 늘 강하고 섬세하단다/ 세상이 바둑판처럼 정교할 수는 없다 나무와 나무와,/ 나무의 나뭇잎이, 나뭇잎의 그늘이, 얼룩무늬 고양이와 전쟁에 혈안이 되어 있는 짐…
쉽게 내다 버린 것들 [2022-08-24]
‘그릇은 흩어지기 위해 모여 있다/ 그릇은 깨지기 위해 모여 있다/ 그릇이 쌓여 나보다 오래 가정을 지킨다// 그토록 많은 그릇이 깨져도/멸종되지 않는 오목한 세계/ 품…
지금이 미래 [2022-08-17]
‘세계는 거꾸로 익어가는 과일 같다/ 한입 베어 물면 과즙이 뚝뚝 흐르는 것으로부터/ 이가 들어가지 않는 단단함을 향해// 우리는 미래에게 목덜미를 잡힌 것 같다/ 뒤로…
식사 한 끼 [2022-08-10]
‘나는 왜 밥을 먹는가, 오늘/ 다시 생각하며 내가 마땅히/ 지켰어야 할 약속과 내가 마땅히/ 했어야 할 양심의 말들을/ 파기하고 또는 목구멍 속에 가두고/ 그 대가로 받았…
잊고 사는 일 [2022-08-03]
어떻게 숨 쉬더라. 어떻게 느끼더라. 한 번 느끼고 나면 자꾸 느끼고 싶어진다. 우리는 여태 그런 일을 한다. 여름잠에 든다. 세계는 고요하고 빛이 이사 오고 계절이 조금…
꽃씨를 심듯 말하기 [2022-07-27]
‘꽃 한 송이를 심는 일은 꽃 한 송이를 심는 일 꽃 한 송이를 심는 일은 꽃 한 송이를 심고 꽃 한 송이를 심고 또 꽃 한 송이를 심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저물고 해가 뉘엿뉘…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다 [2022-07-20]
‘아들이 나를 닮아 수박을 좋아한다. 수박 때문에 여름을 좋아한다. 여름 글자를 써달라고 한다. ‘여름’이라고 써주자 그림책을 가져와 무성한 푸른 잎을 거느린 나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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