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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末 웨베르 공사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게재 일자 : 1997년 02월 09일(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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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末 러시아 공사로 12년간이나 근무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영국,일본,중국,미국,러시아등 열강간의 치열한 외교전을 주도했던 인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카를 이바노비치 웨베르.
웨베르는 한반도에 풍운이 휘몰아치던 1885년부터 1897년까지의 서울 주재 기간중 능란한 외교술을 발휘, 영국과 일본을 견제하면서 러시아 세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그의 중요한 역할을 보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에 대한 삼국간섭 조종,아관파천 및 親러내각 구성등 대한제국의 중요한 사건 고비마다 결정적인 배후 인물로 인식돼왔다.
웨베르는 재임중의 역사적 역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는 한국과러시아는 물론 외국 역사학계에서도 거의 연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웨베르의 경력과 관련된 정보도 러시아 외무부 고문서보관소에 부문별로 분리,보관된채 아직까지 종합적인 연구가 시도된 적도 없는 상태에 있다.
최근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러시아인 발레리예브나 타티야나(여.39)가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러시아의 조선침략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부록으로소개한 <웨베르 공사의 개인적 배경>이라는 문서에서 웨베르의 전보경위와 고종의반대,서울근무에서 막대한 재산취득등 몇가지 행적을 밝혀 깊은 관심을 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895년 7월 `일본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10여년동안 `너무나 적극적으로' 활동한 웨베르 공사를 멕시코 주재 공사로 전보키로 하고 후임에는 스페에르로 교체하기로 결정하자 고종은 즉각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공한을 보내 이 결정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종은 이 공한에서 " 짐이 간신히 국가를 운영하고 우리 신하들이 온갖 모욕을당하고 있는 요즈음, 능력있고 정직한 폐하의 정직한 사신 웨베르 공사는 오랜 기간동안 우리에게 조언을 주고 양국 이익에 대한 배려를 항상 해왔다. 웨베르 공사가교체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짐은 이 소식이 소문에 불과하다고 믿는다.조선이 어려운 상태에 빠져있고 우리양국을 분리시키려는 적들의 음모를...고려하여 웨베르가계속해서 우리나라에 남아있도록 분부해주기 바란다"고 웨베르의 계속근무를 강력히요청했다.
고종은 이어 로바노프 로스토프스키 러시아 외무장관에게도 편지를 보내 웨베르공사의 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웨베르 역시 외무장관을 비롯한 외무부 간부들에게 잇따라 공문을 보내 서울을떠나기 싫다는 뜻을 표시했는데 자신의 의사를 보다 분명히 하기위해 고종의 편지를첨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후임인 스페에르가 부임차 서울에 도착했으나 때마침일본주재 러시아 공사 히트로보가 사망함에 따라 러시아 외무부는 돌연 스페에르를도쿄 주재로 파견했다.
이 덕택에 웨베르는 1895년말 서울에 계속 근무하라는 활동지침서를 받았으나기묘하게도 멕시코 발령은 취소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년후 새 외무장관 무라비예프는 조선주재 러시아군사교관 문제와 관련하여 웨베르가 `너무나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불만을 갖게 됐고 이에따라 그해 8월 스페에르를 서울에 부임케 했다.
며칠후 서울을 떠난 웨베르는 上海에서 러시아 재무부 고위관리 알렉세예프를만나게 되는데 알렉세예프는 빗테 재무장관에게 보낸 극비보고서에서 웨베르와의 면담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 모든 점으로 보아 웨베르는 본국소환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으며자기가 없으면 서울의 상황이 잘되지 못할 것이고 조선의 현실이 비참해질 것이라고몇번이고 반복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웨베르가 고종과 밀착, 매년 막대한 보상을 받았다면서 " 조선근무기간동안 약 3만9천5백달러 상당의 세채의 집과 토지를 구입했고 최소한 30만달러를현금으로 가지고 갔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서 내용을 살펴볼때 웨베르는 서울근무에서 엄청한 재산을 모은 것으로믿어지며 특히 근래 한.러간 소유문제로 외교분쟁을 일으킨 정동 러시아 공관 부지를 이때 사들인 것으로 보여진다.
어쨋든 웨베르는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귀환했으나 다음 임지인 멕시코로 부임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1898년 조선과 관련한 새로운 조약을 일본과 러시아 외무부에서심의할때 웨베르가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그후 1902년 10월 3일 고종의 치세 40돌을 맞아 러시아 황제의 이름으로 축하편지와 다이어먼드로 장식된 러시아 최고훈장인 聖안드레이 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
웨베르는 이듬해 4월 서울에서 머물면서 <1898년 전후 조선에 대한 수기>라는것을 썼으며 5월 3일 페테르부르그로 돌아갔는데 그후 그의 생애에 대한 행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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