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GDP) 대폭 둔화전망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갈수록 떨어져 중국은 물론 동남아의 주요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도 크게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농림부가 입수한 美농무부의 '나라별 실질국내총생산(GDP)성장률추정치'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GDP성장률은 90-95년의 평균 7.7%에서 96-2000년에는 6.4%로, 다시 2001-2005년에는 5.6%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비해 중국은 90-95년에 평균 10.6%의 실질 GDP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96-2000년에는 9.1%, 2001-2005년에는 8.4%를 각각 기록,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것으로 예상됐다.
또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는 90-95년에 8.8%의 실질 GDP성장률을 나타낸 데 이어 96-2000년에는 7.9%,2001-2005년에는7.5%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90-95년에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기록한 태국도 96-2000년에는 6.7%, 2001-2005년에는 6.3%의 성장률을 보여 우리나라를 앞지르게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90-95년에 6.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국에 크게 뒤졌으나 96-2000년에는 6.6%로 우리나라는 추월하고 2001-2005년에는 6.8%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90년대들어 경제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에는 90-95년에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이 7.3%를 기록한 데 이어 96-2000년에는 9.6%,2001-2005년에는 9.3%의 고도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96-2000년과 2001-2005년중에 한국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추정되는 동아시아및 동남아국가는 대만과 필리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90-95년에 연평균 6.4%의 실질 GDP성장률을 기록했으나 96-2000년에는 5.
7%, 2001-2005년에는 5.6%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또 90-95년에 연평균 성장률이 2.4%에 그친 필리핀은 96-2000년에 5.2%, 2001-2005년에는 4.3%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美농무부는 지난 95년 9.0%에 달했던 한국의 실질 GDP성장률이 올해는 6.6%로낮아지는 데 이어 ▲98년에는 6.4% ▲99년 6.1% ▲2000년에는 6.0%로 해마다 떨어질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실질 GDP성장률이 90-95년의 1.9%에서 96-2000년에는 2.4%로,2001-2005년에는 다시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