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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 일자 : 1997년 05월 12일(月)
방송3社 프로개편...광고수익 시청율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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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어린이프로 홀대가 지나치다는 지적 속에 19일부터 오후 4∼5시 방송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TV3사가 절반가량을 성인프로로 채울 예정이어서 광고수익과 시청률만을 노린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 방송사에서는 방송시간 10여일을 앞두고도 개편프로를 확정하지 못해 양질의 프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BS의 경우 개편 며칠전에 1TV의 어린이 프로그램, 2TV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강화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개편 프로그램의 부실이 예상되고 있다. 제작부서의 한 중견PD는 “편성안이 제때 마련되지 않아 제대로된 준비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SBS는 오후 4∼5시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황수관교수와 개그MC 전영호씨를 투톱으로 내세운 ‘생방송 4시 신바람 스튜디오’를 방송한다. 황수관교수가 교장, 전영호씨가 교무주임으로 출연해 연예인 패널들과 함께 주부들의 관심사를 강의형식으로 풀어간다. 최악의 시청률 위기를 맞고 있는 SBS가 방송시작부터 초강수의 ‘황수관카드’를 던진 셈이다.

MBC는 어린이드라마를 주 코너로 내세운 5∼7세 대상의 ‘씽씽씽 내친구’를 신설키로 하고 제작에 들어갔으나 경쟁사들이 강한 흥행성 위주의 편성방침을 밝히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편성관계자는 “어린이프로는 제작비는 높고 시청률은 낮은데 비해 구매력이 없다는 이유로 광고주마저 기피해 어지간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제작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19일부터 시간대별 광고요금이 -30∼+10% 조정돼 오후 4시대는 기존 오후 5시대의 90%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광고수익 자체가 적다는 것.

방송가에서는 “광고수주도 힘들고 제작여건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방송시간을 늘려 프로그램의 질 저하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SBS는 19일부터 저녁시간대도 대폭 수술한다.

‘OK목장’을 폐지하고 7시∼7시30분에 새 시트콤을 선보이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7시30분∼8시25분에는 이문세가 매일 다른 형식의 쇼를 선보이는 생방송 ‘이문세의 라이브’를 신설한다. ‘OK목장’을 만들었던 아시아네트워크가 제작할 새 시트콤은 급작스러운 프로 폐지·신설 결정으로 캐스팅도 미확정이고 대본도 나오지 않은 상태.

SBS는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일일극 ‘행복은 우리가슴에’도 종영할 예정이었으나 후속작 준비가 늦어짐에 따라 6월초까지 방영키로 했다.

<梁誠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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