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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 일자 : 1997년 05월 19일(月)
꼬리무는 매각.. 부도說 케이블TV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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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허덕이는 케이블TV가 개국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의 매각설·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몇몇 채널에서는 제작축소 및 제작중단, 월급체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39쇼핑의 드라마넷(옛 제일방송) 인수, 제일제당의 m.net인수에 이어 조만간 여러 건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기업인 진로의 경영난에 따라 매각이 결정된 여성채널 GTV가 대표적인 경우다. 자금압박으로 지난달 월급을 제때에 지불하지 못한 GTV는 2∼3주전부터 ‘임백천의 토크피아’ ‘TV속에 돈이 보인다’ ‘뮤직레이더’등 간판프로그램의 제작을 중단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협찬이 많이 붙는 패션이나 인테리어 관련 프로들과 풀 스폰서십프로 정도가 정상제작되고 있으며 출연료가 많은 연예인 MC는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GTV는 지난 연말 신세계백화점과 인수협상을 했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무산됐다. 현재는 삼성 신세계 LG 한화 신원 등이 GTV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EBS의 과외위성방송 실시방침과 관련해 크게 타격을 받은 교육채널들은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3사 모두 마땅한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세모의 인수가 유력했으나 불발에 그친 다솜방송에는 최근 선경 대우 한라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솜방송은 2개월째 월급이 체불되고 제작비지급도 중단된 상태로 1,2개월 후에는 정상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대주주 오리콤의 모기업인 두산그룹의 경영난으로 재정난에 빠진 DSN이나 마이TV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마이TV는 초창기 98%의 높은 자체제작률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단 2편의 프로만이 정상제작되는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절대불가’라는 대표의 의지표명에도 불구하고 90%가 넘는 재방률과 부도설로 시달리고 있는 한 중소기업 소유의 채널에서는 “매각을 하고싶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큰일 아니냐”는 내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최대주주인 연합통신이 경영난에 처한 YTN도 인수·합병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광고수주가 힘든데다가 PP들이 수신료 배분원칙에 이견을 보여 올 1월분 수신료조차 지급받지 못해 더욱 형편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케이블TV는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고 있어 방송시간이 수신료배분의 첫번째 기준인데 일부 PP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일부 채널은 수신료 이익을 노리고 제작능력과 무관하게 일단 방송시간을 연장하고 보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梁誠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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