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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 일자 : 1997년 08월 25일(月)
케이블TV 만성적자로 자체제작물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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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
만성적인 적자로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자체 제작물이 현저하게 줄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의 공중파TV 재탕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미 종영된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데서 나아가 현재 방송중인 프로그램을 그대로 케이블TV로 방송하는 일이 늘고 있어 자칫 케이블TV가 공중파TV의 재방송채널정도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TV(채널34)는 9월1일부터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하면서 MBC가 인기리에 방송중인 ‘짝’‘테마게임’ ‘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등 세편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편성했다.

또 지난해 KBS가 방영해 현재 KBS위성을 통해 방송중인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도 신설했다.

동아TV는 이미 ‘목욕탕집 남자들’ ‘아름다운 그녀’ ‘연애의 기초’ 등 공중파TV의 프로그램을 7편이나 재방송하고 있어 프로그램 개편에 들어가면 공중파TV의 재방물이 모두 11편이나 된다.

GTV(채널35)는 SBS ‘작별’과 MBC ‘폭풍의 계절’을 방송중이다. 이중 ‘작별’은 SBS가 드라마재방송 프로인 ‘SBS화제작’시간에 방송하고 있는 대표적인 겹치기 프로그램.

HBS(채널19)도 ‘두려움없는 사랑’ ‘마지막 승부’ ‘파일럿’등 8편의 공중파TV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고 있다. ‘파일럿’은 MBC가 9월부터 ‘드라마 걸작선’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HBS는 올초 외화 시리즈 ‘정무문’을 KBS와 동시에 방송하기도 했다.

드라마넷(채널36) 역시 ‘젊은이의 양지’ ‘엄마의 바다’ ‘아들과 딸’ ‘느낌’ ‘컬러’등 10편의 공중파 드라마를 방송중이다.

이같은 겹치기에 대해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대부분 채널들이 악전고투하는 속에서 시청률이나 시청자 만족도가 높은 공중파TV 드라마 재방송을 무시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제작비를 줄이면서 일정한 시청률과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하는 확실한 길이 공중파TV의 인기 프로, 그중에서도 드라마의 재방송이라는 것.

그러나 공중파TV와의 차별성과 전문성이 케이블TV의 강점이고 공중파TV에서도 재방송이 늘고 있는 만큼 재방송 과잉은 결국 시청자의 외면을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梁誠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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