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방 프로그램 100% 자체편성

제2차 지역민방 가운데 최대 방송사인 인천방송(ITV·사장 김옥조)이 오는 11일 개국을 앞두고 프로그램 편성을 확정했다.

인천 전역과 파주 고양 안산 안양 등 경기 일부 지역, 서울 서부지역을 권역으로 하는 ITV의 가장 큰 특징은 방송시간을 1백% 자체 편성으로 채우는 것.

다른 지역민방들이 SBS 네트워크 체제 안에 들어간 것과 달리 최초의, 독립적인 지역민방을 겨냥한 것이다.

방송권역이 SBS와 겹치는 만큼, 편성도 SBS의 틀을 좇아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우선 밤 8시에 뉴스를 편성하고 9시에 일일드라마를 편성했다.

뉴스는 인천지역뉴스는 자체 제작하고 기타 지역의 뉴스는 YTN으로부터 제공받는다. 30분짜리 일일드라마 ‘가족’의 주연은 이낙훈 정보석 박성미 이진우등이며 SBS시트콤을 계속 제작해온 아시아네트워크의 주병대PD가 연출을 맡았다.

지역에 밀착된 리얼리티 프로로 매일 밤 8시30분에 방송될 ‘리얼TV’도 눈에 띈다. PD가 6㎜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비디오 저널리즘 프로’로 ‘경찰24시’ ‘생명전선’ ‘특명! 나쁜 아이들의 아시아횡단’등 매일 다른 코너가 나간다. 그밖에 ‘퀴즈 인천상륙작전’ ‘가족쇼 TV는 힘이 세다’ ‘김승현의 토요화제만발’ ‘장호일의 실크콘서트’ 등 오락프로그램도 집중 배치했다.

케이블TV나 독립프로덕션과의 공동기획·공동제작 프로도 많다. ‘ITV문화살롱’ ‘작은 영웅들’‘시처럼 음악처럼’ ‘영화가 좋다’가 그런 프로들이다. 제작비율은 자체제작 63.98%, 외주제작 19.35%, 외화수입 16.67%다.

개국 특집프로로는 인천의 어시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육젓’(사미자 박인환 송채환 주연,삼화프로덕션 제작), 21세기를 앞둔 인천의 미래를 진단하는 보도기획 ‘집중진단 인천’, 아시아 각국의 공항을 집중취재한 ‘도전 스카이피아 21’등을 방송한다. <梁誠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