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또 하나의문화’ 새둥지서 새출발

  • 문화일보
  • 입력 1997-12-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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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풍문여고2학년 학생들이 '성범죄의 원인가 예방'을 주제로 발표하고있다


지난 84년 ‘남녀가 진정한 벗으로 협력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유연한 사회체계를 향한 변화를 다짐’하는 취지로 모인 문화동인이자 출판사인 ‘또하나의 문화’(이하 또·문)가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최근 신촌의 우일빌딩 4층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업을 확장키로 한것. 그 작업의 일환으로 ‘새로 쓰는 청소년 이야기2’를 이번 주에 출간한다.

처음에 1백여명으로 시작해서 3백여명으로 불어난 이동인은 편집모임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토론과 글쓰기등을 소모임중심으로 분화했다.지금 운영되는 소모임은 ‘교육 소모임’ ‘직장인 소모임’ ‘문학비평 소모임’‘여행 소모임’등 4개.

87년부터 ‘도서출판 또하나의 문화’를 설립, 동인 무크지와 여성문화 관련서적을 출간해온 ‘또·문’동인들은 ‘새로 쓰는 사랑이야기’‘새로 쓰는 성 이야기’등 소리없는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최근 펴낸 ‘새로 쓰는 청소년이야기1’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담아낸 데 이어 이번 출간예정인 ‘새로 쓰는 청소년이야기2’에는 교육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 고민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지난 5일 오후 새 사무실에서 열린 ‘또·문’ 일곱번째 집들이에서는 사무실없이 찻집을 전전하던 때부터 병원의 3평짜리 입원실 한 칸을 빌린 시절, 자동응답기를 도둑맞고 보증금 일부를 떼인 신촌역 시절, 제일 오래 머물렀던 연희동 시절 등 ‘또·문’이 자리했던 공간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슬라이드 사진을 상영하는 순서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풍문여고 국어교사로 재직중인 김혜련동인의 제자들이 선보인 ‘성범죄의 원인과 예방’조사발표와 상황극도 열렬한 호응속에 진행됐다.

‘또·문’의 유승희사장은“신촌 사무실이 뜻을 같이하는 동인들이 늘어나고 또 각자의 사회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소모임 중심으로 변화한 ‘또·문’의 체제를 뒷받침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평등한 남녀와 자유로운 아이들이 만드는 유연한 사회를 바라는 꿈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며 “동인지를 읽고 대부분 동의하며 대중매체를 통해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킬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또·문’동인의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동인지원서, 자신의 사회관과 남·여성관이 드러나는 생활이야기와 소정의 회비를 내면 된다.02-322-7946 <李秀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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