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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1998년 01월 12일(月)
탈옥수 검거실패..정권말기 경찰치안 ‘공백’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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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옥수 신창원을 검거하기 위해 차량검문을 하고 있다
새정권 출범을 1개월여 앞둔 정권교체기에 경찰의 무능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부산교도소 탈주범 申昌源(신창원)을 추적하던 경찰이 공명심때문에 공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깁스까지 한 범인을 눈앞에서 3번째 놓치고 말았다.

특히 黃龍河(황용하)경찰청장이 지난 7일 전국지방경찰청장회의를 소집,申昌源검거를 위해 공조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지 4일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져 경찰조직은 그야말로 ‘令(영)이 서지 않는’ 말기적 증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소동의 1차 책임은 경기경찰청에 있다. 경기경찰청은 申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해당지역인 천안경찰서나 충남경찰청에 공조수사협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우 20여명의 경찰을 파견한 것도 이들의 대응이 얼마나 안일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경찰청은 올들어서만 20여차례 일선서에 보낸 공문을 통해 申에 대해 ‘1백m를 12초에 주파하고 도난차량번호가 6개월후 말소된다는 걸 알만큼 치밀하다’고 강조,‘신을 검거할 때는 충분한 인원을 확보,도피조,차단조,검거조를 편성하고 반드시 총기를 휴대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경찰청은 결국 이같은 상부의 지시마저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채 엉성하게 범인검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검거에 나섰던 형사기동대소속 2명의 경찰관은 “과연 경찰이 맞는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이들중 한 경찰관은 권총 5발을 쐈으나 맞히지 못했고 또다른 1명은 작동되지 않는 권총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다가 범인을 놓치고 말았다. 무술유단자들로 구성된 형사기동대 소속 경찰관 2명이 깁스까지 한 범인을 놓쳤다는 것도 어이없는 대목이다.

이들은 2∼3㎞를 사이에 두고 뒤따라온 전담팀과 줄곧 무전연락을 취해왔으나 이 지역이 난청지역인 관계로 중요한 순간에 연락두절상태였으며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다.

그러나 경찰의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申은 지난해 1월20일 탈옥한후 1년가량 낮에는 독서실 등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차 안이나 빈 집에 은신, 도피생활을 해오면서 경찰의 추적망을 비웃어왔다. 더구나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 천안과 평택에서 덮친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났으며 수차례의 절도행각까지 벌였는데도 경찰의 방범망은 허술하기만 했다. <千榮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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