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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문화] 게재 일자 : 1999년 01월 02일(土)
옛 소련 사학자가 쓴 ‘…고대불교사’ 譯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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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사를 주제로 한 옛 소련 학계의 유일한 연구서로 이 지역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러시아 모스크바대 볼코프교수의 ‘한국고대불교사’(사진)가 서울대출판부에서 번역돼 나왔다. 이 책의 번역은 러시아인 한국 사학자의 업적을 국내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사례이자 모스크바 한국사학계의 수준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코프교수는 러시아 한국학의 대부로 모스크바대 한국학과 초대 학과장을 지낸 미하일 박교수의 수제자다. 현재 모스크바대 아시아 및 아프리카대학 한국학 국제학술센터 부교수로 재직중이며,‘한국고대사에서의 귀족과 관료’등 저서와 40여편의 논문을 남겼다. 이번에 번역된 ‘한국고대불교사’는 지난 85년 출판된 것으로 한국불교 교단의 구조,승직(僧職)제도,교단과 국가의 관계,사원경제 등에 초점을 맞췄다.

서문에서 볼코프교수가 지적한 “사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의 사회·경제적 배경이며,불교의 철학·사상·신앙의 연구는 철학자나 종교학자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언급이 이 책의 방향을 말해준다.

이 책의 번역은 모스크바대에서 가야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경희대 러시아어과 박노자(원명 티호노프)교수가 맡았다. 박교수는 단순한 번역에 그치지 않고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고 번역자의 의견을 첨부했으며,역자후론을 통해 이 책의 장점과 문제점을 밝히고 있다.

<최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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