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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1999년 01월 04일(月)
SBS수목극 ‘파도위의 집’ 6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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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위의 집

“거기 목련꽃 좀 피워봐.” 지난달 29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삼송리 종마목장에서는 때아닌 봄 풍경이 연출됐다. 소먹이용 밀이 푸른 빛을 띠고 있는 들판의 앙상한 겨울나무에 조화로 만든 목련과 진달래를 매달자 황량한 겨울이 그럴듯한 춘삼월로 둔갑했다. 찬바람속에서 겨울 오후의 햇살이 사라지기 전에 촬영을 서두르는 연기자와 스태프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SBS TV가 6일부터 방송하는 수목드라마 ‘파도위의 집’(밤9시55분)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파도위의 집’은 SBS문화재단이 공모한 98년 제1회 TV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김혜영.29)을 극화한 것으로 김수룡PD가 연출을 맡았다.

영세한 청바지 공장을 배경으로 아내와 사별한 청바지 공장의 사장 서문수(김갑수 분)가 새로운 여자 소란(조민수 분)를 만나면서 겪는 가족간의 갈등을 다뤘다. 서문수의 아들 보찬(석건표 분)은 낯선 사람앞에서는 심하게 말을 더듬는 초등학교 3년생. 보찬을 안쓰러워 하는 친외할머니와 구박하는 새외할머니의 모습도 갈등의 한 축이다.

첫장면은 문수와 첫부인(명세빈 분), 보찬이 봄날의 언덕을 뛰노는 문수의 꿈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은 현실속의 소란과 문수, 보찬과 보남이 함께 손을 잡고 언덕을 걷는 모습이다. ‘봄’은 행복했던 과거와 희망의 미래를 상징하는 배경인 셈이다.

김수룡PD는 “서민들이 겪는 어려운 현실을 배경으로 새로 구성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 드라마가 힘든 시절을 보내는 시청자들에게 새해에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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