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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 일자 : 1999년 03월 04일(木)
KBS 드라마 ‘공영성’ 듬뿍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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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혁위원회가 활동했던 약 3개월동안 KBS는 아마도 ‘공영성’이라는 말에 치를 떨었던 모양이다. 얼마나 혼이 났는지 대표적인 오락장르인 드라마까지 ‘공영성을 담도록 확 바꾼다’고 나섰다.

봄개편때인 4월부터 방송할 1TV의 일일극 ‘순정’, TV소설 ‘당신’, 2TV의 주말극 ‘사랑을 찾아서’ 및 5월부터 방송예정인 청춘드라마 ‘함께’등 새드라마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건강하면서도 우리 시대의 고민을 수용하는 공영성 높은 내용을 담고있다’고 홍보하고있다.

일일극 ‘순정’(박진숙 극본,김현준·표민수 연출)은 고아출신임을 숨긴 채 평생을 살아온 두 어머니의 이야기다.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가정을 진정한 사람이 사는 집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겠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채시라 최수종 명세빈등이 출연한다. TV소설 ‘당신’(이덕재 극본,홍성덕 연출)의 핵심인물도 어머니다. 1940년대부터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어머니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김혜선 허윤정 독고영재등이 캐스팅됐다.

이들과 달리 2TV를 통해 방송될 두편의 드라마는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주말극 ‘사랑을 찾아서’(홍영희·최호연 극본)는 히트제조기 이응진PD가 신예 한준서PD와 공동연출을 한다. 김희선 이영애 최지우 김지영등 미녀탤런트가 총출동, ‘네여인의 네가지 사랑만들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청춘드라마를 내세운 ‘함께’(구선경등 공동집필,윤석호·문보현 연출)는 ‘신지식인’의 개념을 보여주는 ‘건강한 청춘드라마’를 주장하고 있다.

KBS는 이와 함께 ‘대표적 공영드라마로 평가받았다’고 주장하는 ‘TV문학관’을 봄개편부터 월 1회 정규편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현재 방송되고 있는 조선시대배경의 사극 ‘왕과 비’(정하연 극본,윤용훈 연출)를 비롯해 6월부터 10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송될 통일신라 시대를 다룬 ‘부용초’, 10월부터 내보낼 고려시대 이야기인 ‘왕건’(이환경 극본,김재순 연출)등 신라,고려,조선등 3개 왕조의 드라마를 한해에 방송하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한편 새로 선보이는 드라마들은 KBS가 베테랑들과 신예 연출가들이 공동연출을 하고 기존의 유명작가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공동집필을 하는 이른바 ‘PD시스템’을 도입해 제작하고있어 새로운 유형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사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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