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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金東祚회고록 게재 일자 : 1999년 07월 24일(土)
58년 2월 KNA기 납북사건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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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A기 납북사건은 대한국민항공사(KNA)소속 여객기 창랑호가 공중납치돼 승객들이 18일간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사건이다.

●납치

당시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1958년 2월16일 오전 11시38분 창랑호(DC3)는 어린아이 한명을 포함한 승객 29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부산 수영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고도 7천m로 경기도 평택 상공을 통과할 무렵 괴한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고 저항세력으로 보이는 군인들을 쇠몽둥이로 때려눕힌 다음 조종실로 뛰어들었다.

범인은 간첩 기덕영(奇德永)의 사주를 받은 황해도 사리원출신의 김택선(金澤善)·길선(吉善)형제와 김순기(金順基)·최관호(崔寬浩)·김형(金亨)등 5명과 이들의 월북에 동행한 김애희(金愛姬)·김미숙(金美淑·본명 신자·信子)등 모두 7명이었다.

납치범들은 여객기가 평양부근 30마일 지점 상공에 이르러 북한측에 알리기 위해 모포 3장을 떨어뜨린 후 평양상공을 통과해 순안비행장에 착륙했다. 비행장에는 북한군 상좌가 기다리고 있다가 승객들을 끌어내렸다.

●승객

당시 납북된 승객들은 성인 28명과 어린이 1명이었고 승무원은 4명. 김기완 공군 정훈감과 경남 합천출신의 민의원 유봉순씨를 포함한 승객들 중에는 육군소령 정무영(鄭戊暎)씨 형제등 군인들도 일부 탑승하고 있었다. 특히 창랑호 기장인 홉스등 미국인 2명과 독일인인 요한 리트히스 부부 등 외국인 4명이 포함돼 있어서 주한 미국대사관과 독일대사관이 승객송환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송환

정부는 사건직후 즉각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승객과 기체의 반환을 요구했다. 북한과의 교섭에는 한국측에서 김호진(金浩鎭)대한적십자사대표,미국측에서는 토머스 윌 미국대사관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군사정전위원회 연락장교회의 대표로는 유엔측에서 조지 킬 미국해군대령,공산측에서는 김준경 북한군상좌(대령)가 나왔다.

북한은 끝내 여객기 기체의 반환은 거부했으나 국제적인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그해 3월6일 연락장교회의에서 인수절차를 논의한 후 당일 오후7시 7명의 월북자를 제외한 승객과 승무원들을 판문점 회담장 앞뜰을 거쳐 귀환시킬 수밖에 없었다.

●김기완대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73년 8월8일 도쿄(東京)시내 그랜드팔레스호텔에서 5∼6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될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의 공사로 근무한 김재권(金在權)씨가 바로 김기완대령이다.

중앙정보부에서 파견됐던 김공사는 일본경찰청에 의해 사건현장에서 지문이 발견된 주일대사관의 김동운(金東雲) 일등서기관 등을 지휘,납치사건의 현지 책임자로 암약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국민항공사(KNA)

정부수립 직후인 1948년 10월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제항공사로 60년대 들어 도산위기에 처했다. 이에 정부가 62년 별도로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설립,KNA에 이어 항공교통의 발전을 도모했으나 역시 만성적인 적자로 경영부실을 면치 못했다.

결국 69년 3월1일 한진상사의 조중훈(趙重勳)사장이 국내 항공사업 운영권을 인수받아 대한항공(KAL)을 출범시켰다. 인수당시 항공기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뿐이었다.

<정리=김영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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