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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1999년 09월 29일(水)
원로 국사학자 한우근 서울대명예교수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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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근(韓??劤)서울대 명예교수겸 학술원회원이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자택에서 별세했다.84세.

그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논문집필에 매달렸을만큼 평생을 한국사 연구에 바친 학자였다.해방이후 1세대 한국사학자로서 조선후기 실학과 개항기 연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한교수가 81년 서울대 정년퇴임 이후 ‘동학과 농민봉기’ ‘기인제(其人制)연구’ ‘조선시대사상사 연구논고’등 6권의 저서를 발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학자로서의 성실성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한 교수는 유약한 지식인상과도 거리가 멀었다.1915년 평양 태생으로 평양고보를 다니다가 30년 광주에서 발화한 학생운동에 동참했다가 퇴학당했으며,44년 도쿄대 문학부 서양사학과 재학시절 학도병 징집을 거부하고 함경남도 시멘트공장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던 것은 그의 강직한 성품을 드러내는 대목들이다.

해방후 서울대에 편입학한 한교수는 사학과 1회 졸업동기인 이기백,고병익 전서울대 교수,손보기 전연세대교수,전해종 전서강대 교수 등과 함께 식민사관의 극복과 고증에 바탕을 둔 실증사학의 체계화를 이끈 역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동학란 기인에 관한 연구’(1971)는 힘없는 민초들의 반란정도로 인식되던 동학봉기를 봉건지배에 대한 조직적 대항으로 재평가한 명저로 꼽힌다.이밖에도 ‘조선후기 사회와 사상’’성호 이익연구’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유족은 부인 김의신씨와 1남 3녀.발인 30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02-760-2011

<오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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