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3명중 2명 음란사이트 방문 경험

국내 네티즌의 70% 이상이 음란사이트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대표 김홍기)의 PC통신 유니텔은 지난 14일부터 나흘동안 4천416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의 71.7%(3천166명)가 음란사이트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음란사이트 방문자는 여자보다 남자가 많았다. 남자의 경우 78.3%가 방문경험이있다고 응답한데 비해 여자는 42.8%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는 남자 3천593명, 여자는 823명이 각각 참가해 음란사이트와 관련한 설문조사 자체에도 남자들이 훨씬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음란사이트 방문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남자는 20대가 83.1%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는 30대가 50.3%, 20대 46.1%, 10대 1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부분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음란사이트를 찾는 것이 사실이지만 음란사이트가 네티즌을 유인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일부 방문자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음란사이트의 운영자들이 네티즌을 유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페이지 재킹'과 `마우스 트래핑' 등이 있다.

페이지 재킹은 음란사이트로 들어온 네티즌이 그 사이트를 빠져 나오기 위해 브라우저의 `앞으로'나 `뒤로'를 클릭하더라도 당초의 웹사이트로 나오지 못하고 또다른 음란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 마우스 트래핑은 방문자가 다른 사이트로 가지 못하도록 마우스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 네티즌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음란물 판매업자들이 `괜찮은 정보' 또는 `야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음란물 구매를 부추키는 E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마구 뿌려대는 방법으로 인터넷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인터넷 서핑을 방해하는 기술은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