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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1999년 10월 29일(金)
이근안씨 직권구속..“10년간 집에서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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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의 도피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 부장검사)는 29일 법원에 의해 직권 구속된 이씨를 오후 5시30분께 재소환,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과 반제동맹 사건에대해서도 국민적 의혹해소 차원에서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사건전모를 조사, 진상을공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구만회.具萬會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이씨를 구인, 피고인 인적사항과 납북어부 김성학(金聲鶴)씨 고문사건공소내용에 대해 심문을 벌인 뒤 직권으로 영장을 발부, 성동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씨는 "김씨를 고문, 폭행한 사실은 없고 영장없이 감금한 것은 당시 간첩사건수사관행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씨가 계속된 소환에 불응하고 도주한데다 혐의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씨가 전날 밤샘조사에서 11년간의 도피기간 중 10년간을 집에서 숨어지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함에 따라 이날 오전 최윤수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이씨 집으로 보내 현장확인 및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장확인 결과 이씨는 화장실을 개조해 만든 골방이 아니라 창고방에 은신했으며 검.경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진돗개를 기르고 대문앞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검찰에서 잠적직후 첫 1년간은 선글라스와 안대로 변장한채 기차로 지방여행을 다녔지만 나머지 기간은 현주거지인 용두동 자택 등 3차례 이사를 다니면서가족들의 보호를 받으며 집에서 숨어지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수배기간중 한번도 검문을 당하지 않았고 동료 경관들이 첫 1년간 부인에게 생계비조로 월 30만원 가량 돈을 주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이씨가 지난 6월경 중국 베이징의 H호텔에 체류했다는 제보를 입수,제보자를 상대로 사실확인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르면 30일중 이들과 이씨에 대해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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