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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 일자 : 1999년 11월 12일(金)
‘영화계 풍운아’ 崔戊龍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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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무룡(崔戊龍.71)씨가 11일 오후 9시40분 경기도 부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60년대 전후 한국영화의 대표작들에 출연한 간판 스타로, 대중문화에 큰 족적을 남긴 그는 당시에는 보기 드문 엘리트 배우였다.

중앙대 법대 출신의 고인은 1928년 경기도 파주 출생. 데뷔작은 51년 채만식 소설을 영화화한 이만흥 감독의 ‘탁류’. 이후 ‘오발탄’ ‘5인의 해병’ ‘빨간 마후라’ ‘돌아오지 않는 해병’등 한국영화의 전성기 시절에 일련의 한국영화 대표작에 출연, 커다란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최씨가 출연한 영화는 이밖에도 ‘꿈은 사라지고’ ‘남과 북’등이 지금까지 음미되고 있다.

무려 5백여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깨끗한 용모와 선하고 순정한 이미지로 여성팬들을 사로 잡았는가 하면, 60년대 전쟁물에 주인공으로 등장함으로써 ‘꼬마 영화팬들의 영웅’이기도 했다. 고인의 라이벌 배우들은 신성일, 신영균, 남궁원씨 등이 꼽힌다. 영화배우 협회장등에 추대된 것도 이런 공로를 토대로 한 것이다.

최씨는 연기자로서는 성공했지만 개인사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본처 강효실씨와 이혼하고 김지미 현 영화인협회 이사장과 결합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세간에 유행시키면서 끝내 헤어지기도 했다. 강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최민수씨와는 혈육의 정을 잇지 못하다가 88년 13대 총선 때 공화당 공천으로 고향 파주에서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어렵게 부자 관계를 복원했다. 94년엔 토지사기혐의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씨는 올 4월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발전 공로상’을 마지막으로 받은 뒤 이제 ‘기억 속의 영화인’으로 남게 됐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3일 오전8시다. 02-361-8441
<마태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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