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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0년 02월 09일(水)
소외받은 근대女작가 3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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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여성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신여성들은 무엇을 꿈꾸었는가-최혜실 지음/생각의 나무


한국 근대문학을 연구하는 최혜실(38)한국과학기술원교수가 중량감있는 3편의 논문을 통해 20세기 초반 여류 문학가들이 겪은 ‘소외’의 실체를 탐구하고 있다. 당시의 편견,인습,제도가 식민지와 여성이라는 이중적 소외를 떠안은 신여성의 글쓰기에 어떻게 반영됐나를 살핀다. 근대초 시대상황과 식민지의 여성으로 살았던 나혜석,김명순,김일엽의 문학작품에 대한 분석은 근대성,사랑,젠더의 주제로 나아간다.

서양화가이자 근대 여성의 전형으로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나혜석은 스스로 ‘이혼고백서’에서 밝힌 간통사실로 인해 파멸의 길을 걸어야했다. 매일신보 기자이며 신여자의 편집인이었던 김원주는 ‘나의 정조관’에서 순결의 무의미함을 주장했지만 결국 비구니 일엽으로 속세와 멀어졌다. 김명순은 전영택,김동인 등에게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소실의 자식이라는 굴레때문에 탕녀의 전형으로 전해질 뿐이다.

최교수는 3인의 작품에서 받은 ‘감성’이, 1년동안의 ‘자료수집’과 3년동안의 ‘논리구성’으로 뒷받침돼 책이 탄생했음을 밝히고 있다. 또 1990년대 여성소설의 대부분이 1인칭 화자의 고백체 소설인 것을 보고 70년전 신여성의 고통스런 고백체 글쓰기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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