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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0년 06월 15일(木)
비전향장기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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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온 15일 국내 미전향 장기수 출신 인사들은 “이번 합의로 남북간 신뢰회복을 통한 통일의 길이 열렸다”고 반기면서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날 기대에 부풀었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 ‘만남의 집’에서 남북공동선언을 지켜본 우용각(72·평북 영변)씨는 “그동안 7.4 남북공동성명, 남북한 기본합의서 등을 만들고도 실행하지 못해 민족에게 큰 아픔을 남겼었다”며 “이번만은 양쪽 정상이 만나서 한 선언이니만큼 꼭 실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6동 ‘만남의 집’에 사는 김석형(87·평양시)씨는 “지난 13일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공항에서 얼싸안는 것을 보고 ‘이제는 돌아갈 수 있겠구나’하는 직감이 들었다”며 이번 공동성명에 감격스러워했다.

대전시 동구 성남동에서 형제탕제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선묵(崔善默.72)씨는 “비전향 장기수 문제는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이번 정상회담 때 거론조차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그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귀향이 곧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감격했다.

광주에 사는 김동기(金東起.69·함남 단천)씨는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는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통일에 대한 비전 제시가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교도소에 수감된 비전향 장기수는 단 1명도 없는 상태다.지난해 2월 17명이 풀려난데 이어 지난해 12월31일 오전 10시 ‘마지막’ 장기수였던 남파간첩 신광수(辛光洙.71)와 손성모(孫聖模.69)씨가 대구와 광주교도소에서 각각 석방됐기 때문이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만남의 집’이나 대전 ‘사랑의 집’ 등에서 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88명중 송환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55명.이 중 80세 이상 고령자만도 12명이나 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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