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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재 일자 : 2000년 10월 26일(木)
‘구설수 연예인’ 방송복귀 자격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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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방송’을 내보낸 탤런트 박철의 드라마 출연과 대마초 사건을 일으킨 개그맨 신동엽의 방송출연을 놓고 ‘연예인 자질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와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등 시청자 단체들은 25일 SBS에 박철의 드라마 출연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방송의 품위를 훼손시키고 방송위원회를 모독한 박철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모든 방송 출연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은 지난달 특정 종교를 강조하는 발언으로 방송위 제재를 받자 인터넷에 동시 중계되는 SBS 라디오 ‘박철의 2시탈출’ 진행도중 욕설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SBS는 박철이 라디오 진행을 중단하자마자 새 드라마 ‘메디컬 센터’(사진)에 출연시키고 있다.

탤런트 김지수는 지난 7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입건됐지만 KBS2 TV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와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김지수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 톱스타 마쓰자카 투수의 무면허운전 사건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SBS가 31일부터 내보내는 오락프로그램 ‘두 남자 쇼’도 진행자의 자질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대마초 흡입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신동엽을 진행자로 기용, 방송에 복귀시키기로 했기 때문. SBS측은 “박철의 경우 사건 전에 이미 드라마 출연이 결정된데다 문제가 된 행동에 대해 회사측에 정식으로 사과문을 제출했으며, 신동엽은 그동안 자숙기간을 가졌으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사회적·도덕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을 방송사측의 생각만큼 ‘관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단적인 예가 운전면허 부정취득 사건을 일으킨 톱스타 이승연이다. 이승연은 캐스팅 사실이 알려질 때마다 시청자들이 거세게 반발, 2년간이나 브라운관에 얼굴을 못 내밀었다.

지난 8월말부터 수·목 이틀간 방송되는 SBS ‘한밤의 TV연예’ 진행을 맡고 있던 이승연은 26일부터 수요일 진행에서 빠졌다. 이유는 저조한 시청률 때문. 방송가 안팎에서는 발군의 MC였던 그가 자신의 ‘전력’ 때문에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 제대로 코멘트하기도 힘든 처지가 되면서 이같은 일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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