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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게재 일자 : 2000년 12월 12일(火)
‘셀프 타이틀드…’ 발표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리더 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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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즈 록`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는 인디 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상우,남상아,성기완,박현준.
최근 셀프 타이틀드 옵세션(Self Titled Obsession)이란 앨범을 내놓은 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성기완(33)은 카멜레온같은 전방위 대중문화 활동가다. 음악계에서는 음악평론가이자 기타리스트로 입지가 탄탄한 인물이고, 문단에선 쇼핑 갔다 오십니까?란 시집을 낸 시인이자 한 출판사의 주간으로 대접한다. 또 젊은 세대는 성기완을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의 VJ로 알고 있다.

이번에 그가 삐삐밴드의 박현준, 허클베리핀 출신의 남상아 등과 함께 만든 3호선 버터플라이는 기계적인 왜곡을 통해 잡음을 음악의 일부로 사용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노이즈 록밴드. 그는 왜 이런 전위적 음악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듣기 부담스런 노이즈 록이란 말에 저희 음악을 한정짓고 싶진 않아요.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은 몽환적이고 불편한 소음으로 사운드 실험을 하면서도 모던 록 같이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거든요라고 말한다. 실제 이번 음반을 들어보면 노이즈가 귀에 거슬린다기 보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고, 남상아의 폭발적인 보컬과 음산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멤버들이 과거 유명 록밴드에서 각자의 카리스마를 가졌던 사람들이라 융합이 걱정된다. 이에 대해 성기완은 저희 밴드 평균연령이 거의 서른이라서 각자 감정과 의견을 잘 조율해요. 오히려 남상아가 가진 음울한 감성, 박현준의 감각적 멜로디, 저의 몽환적이고 블루스적인 성향을 잘 섞어 보려고 합니다라고 전한다.

노이즈 록 밴드들은 관객은 거들떠도 안보고 자신의 발끝만 보고 연주한다고 해서 슈게이징(Shoegazing) 밴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비타협적이다. 성기완은 그간 클럽에서 많이 연주했는데 낯선 음악이어선지 관객이 적은 건 물론이고 연주를 끝내고 머릴 들어보면 클럽 관계자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었죠라며 아픈 기억을 이야기 한다. 음악평론가 성기완이 생각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데뷔 앨범 셀프 타이틀드 옵세션은 몇 점짜리 앨범일까. 글쎄요. 아직 완벽하게 저희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건 아니라서 별 다섯 개 만점에 두 개 정도가 적당하겠죠라며 그는 계면쩍은 웃음을 지었다.

<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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