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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0년 12월 18일(月)
‘올최고-최악 프로’ SBS가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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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기자 '생명의 기적'-'한밤의 TV연예' 선정
일간지 방송연예 담당기자들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 최고 최악의 프로그램에서 올해에는 SBS의 프로그램들이 두 부문 모두를 차지했다.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은 SBS 특집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사진). 올해 한국방송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의 후진적이고 편의적인 의료관행과 실태에 경종을 울리면서 그동안 여론의 관심 밖에 있었던 출산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악의 프로그램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 한밤의 TV연예가 차지했다. 한밤의는 최근 백지영 비디오 파문과 관련해 일어난 선정성 시비를 비롯해 서태지팬들의 광고 중단 압력 등으로 올 하반기 연예가 입방아의 단골메뉴였다. 지난 8월부터 주2회 방송되면서 파파라치식 연예인 보도에 더해 소재고갈과 CF촬영 간접광고로 내내 비판의 대상이 됐던 이 프로그램은 여성의 상품화를 앞장서서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드라마 분야에서는 KBS 미니시리즈 바보같은 사랑이 1등을 차지했다. 마니아층에게만 어필하는 독특한 대사와 조용한 전개 때문에 기록적인 저시청률을 내기는 했지만 못나고 못배운 이들의 사랑을 가슴뭉클하게 그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악의 드라마는 현재 연장방영중인 KBS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여성의 재혼을 둘러싼 비정상적인 관계와 사건들, 파행적이고 폭력적인 전개 등으로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인기리에 막을 내렸던 MBC 미니시리즈 진실도 파행적인 소재에 유치한 신파, 인기에 영합한 시나리오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다큐멘터리교양 분야에서는 SBS 생명의 기적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첫손꼽혔으며, 이밖에 인물다큐의 새로운 형식을 연 KBS 인간극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악 프로그램은 시사고발프로의 간판을 내걸었으면서도 심층탐사보도 대신 연예인 매춘 보도, 러시아 인터걸 추적 등 선정성의 길로 빠져든 SBS 뉴스추적이 뽑혔다. 연예오락분야에서는 SBS 한밤의가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 외에 최고의 프로그램으로는 꼽힌 작품이 없었다.

<구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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