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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게재 일자 : 2001년 01월 26일(金)
“성숙해진 내면연기 기대하세요” 2년만에 컴백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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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탤런트 김미숙(42)이 미당 서정주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에서처럼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한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오는 3월말 드라마에 컴백한다. 종영을 앞둔 KBS 2 TV 주말연속극 ‘태양은 가득히’의 후속작인 ‘푸른 안개’(극본 이금진, 연출 표민수)에서 23세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40대 중년남성의 부인 역을 맡게 된 것.

“많은 분들이 저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실 거예요. 출산 이후 나이가 얼마나 더 들어보이는지, 내면 연기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솔직히 도마위에 선 기분입니다.”

김미숙은 이번에 젊은 스포츠댄스 여자강사와 사랑에 빠지는 중년 사업가 남편을 둔 아내를 연기한다. 현재 남편역으로는 이경영, 젊은 여자강사 역에는 SBS드라마 ‘경찰특공대’와 영화 ‘댄스 댄스 댄스’로 주목받은 황인영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미숙이 연기하게 되는 극중 노경주(42)는 재벌그룹 오너의 조카로 갤러리를 경영하는 결혼 17년째의 교양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자신과의 결혼으로 재벌그룹 계열사 사장이 된 남편(46)은 중년의 권태로움을 느끼던 어느날 스포츠센터에서 만난 젊은 댄스 강사의 매력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며 사랑에 빠져든다. 중년남자보다 꼭 절반만큼 젊은 댄스강사(23)도 같은 또래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와 너그러움을 중년남자에게서 느낀다.

지난 98년 5세 연하의 남편과 결혼해 지난해 말 아기를 출산한 김미숙은 “결혼은 정말 어려워요. 물론 대충하려면 쉽겠지만. 상대방이 나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려면 희생과 봉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아요”라며 특유의 차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연출자 표민수 PD는 “흔히 중년남자와 나이어린 여자와의 사랑을 원조교제로 도식화하는 사고방식을 깨고, 사랑은 조건없이 서로 눈높이를 맞춰나가는 것이란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희생과 봉사로 최선을 다해 가정을 지켰는데, 어느날 남편이 까마득히 젊은 여성과 조건없는 사랑에 빠진다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미는 김미숙의 원숙한 연기가 기대된다.

〈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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