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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1년 05월 14일(月)
국군간호사관학교 폐교 반대 김은주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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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억5000만원을 아끼려다 70만 군인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의 존속을 위해 국회청원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 김은주(41·여·예비역 육군 중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방부의 폐교결정에 대해 이같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간사는 지난 67년 간호장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설립된 4년제 대학으로서 매년 80여명의 간호장교를 배출하여 국군통합병원이나 각 부대 등에 배치해왔다. 국방부는 지난 98년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간호사관학교를 유지할 명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간사를 폐교할 경우 250억여원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며 폐교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후 장관명에 따라 이 학교 신입생을 2년째 뽑지 않아 현재 이 학교에는 3,4학년 생도들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 올 9월에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이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재 국간사 생도 전원에게 드는 1년간 교육훈련비는 3억5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방부측의 250억원 절감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일반대학 출신 간호사들의 취업률은 98%에 이를 정도로 높다. 게다가 민간 병원 간호사의 초임 수준은 연 2500만원 이상인 데 비해 간호장교의 초임은 연 1200만원에 지나지 않으며 간호장교의 경우 2년마다 전·후방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등 민간 병원에 비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98년에는 일반대학 출신 간호사들을 간호장교로 채용하기 위해 모집공고를 냈으나 5명모집에 4명이 응시해 2명밖에 뽑지 못했던 적도 있다는 것.

여성단체연합, 6·25참전용사회, 해병전우회 등은 지난해부터 대책위의 활동에 동조해 국간사 폐교에 반대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었다. 또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17일에는 국회 여성특위에서 국간사의 폐지 부당성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국회청원운동의 결과로 이미경(한나라당)의원 외 33인이 매년 의무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간사 설치법 개정안을 상정해 놓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이 학교 출신 전·현직 간호장교 3500여명은 세종호텔에서 총동문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간호장교는 간호사이기 이전에 1인당 80∼90명의 군인환자들을 돌봐 이들이 원대복귀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중대장”이라며 “우리 국간사 동문들은 국가가 부른다면 언제든 달려나갈 준비가 돼있는 참군인으로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hamani@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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