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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1년 09월 17일(月)
정통 코미디프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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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코미디 프로가 최근 참신한 소재와 개성있는 연기자들의 활약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9일 100회를 맞이한 KBS 2TV ‘개그 콘서트’(일요일 밤 8시 50분)는 지난 6월까지도 시청률이 10% 안팎이었으나 최근 20%대로 접어들며 주말 9시 뉴스를 위협하는 강자로 떠올랐다. 그 외에 정통 코미디를 표방한 MBC의 ‘오늘밤 좋은밤’ ‘코미디 하우스’도 독특한 코너들을 신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코미디 부흥의 신호탄이 되었던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MBC ‘코미디닷컴’에서 선보인 개그맨 최양락의 ‘알까기 명인전’과 12월 ‘코미디 하우스’에서 첫 방송된 ‘허무개그’. 이 두 프로는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 맞는 엉뚱함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초부터 강성범, 박성호, 김준호 등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 ‘개그콘서트’가 그 인기를 이어받았다. “자, 이제 한번 말해볼까요?”로 시작해 5분이 넘게 지하철 노선, 세계 축구랭킹, 각 나라의 수도, 중국식당 메뉴 등을 쉬지않고 읊어대는 강성범의 ‘수다맨’은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코너.

그 외에도 ‘타이타닉’ 등 유명영화나 드라마를 ‘바보버전’ ‘에로버전’ 등으로 패러디하는 ‘버전개그’, 실제 북한 출신의 연예인 김혜영 등이 출연, 간드러지는 노래를 선보이는 ‘꽃봉오리 예술단’ 등도 인기를 끄는 코너이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신인 개그맨들이 선보이는 파일럿 프로들을 한두개씩 포함시켰다가 반응이 좋으면 정규 코너로 편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작팀은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신인 개그맨들의 오디션을 수시로 실시한다. 이 프로의 양지선PD는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불꽃튀는’ 선의의 경쟁이 ‘개그콘서트’의 활력”이라고 말했다.

SBS TV의 인기단막극 ‘오픈 드라마-남과여’와 맞붙어 10∼15%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보이고 있는 MBC의 ‘오늘밤 좋은밤’도 배우들의 스톱모션 연기로 잔잔한 웃음을 유도하는 ‘추억은 방울방울’ 코너 등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코미디 하우스’의 ‘심리개그 와룡봉추’와 ‘허무개그’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두 프로는 지난주부터 인기코너 몇개를 제외하고 코너를 대거 정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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