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MBC 일일극 ‘인어아가씨’로 선두탈환

  • 문화일보
  • 입력 2002-07-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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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들이 일일연속극을 방송하는 때는 밤9시 뉴스 직전으로,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시청률경쟁이 치열한 시간대.

월드컵 종료와 함께 시작된 MBC 일일극 ‘인어아가씨’와 KBS 1TV의 일일극 ‘당신옆이 좋아’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며 일일연속극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인어아가씨’는 7월 첫주까지 KBS 1TV 일일극 ‘당신옆이 좋아’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보였으나 지난부터 17.5%(8일), 16.3%(9일), 19.5%(10일)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14.3%(8일), 14.2%(9일), 12.6%(10일)의 시청률을 보인 ‘당신옆이 좋아’를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2000년 ‘보고 또 보고’ 이후 KBS 일일드라마에 밀려 만년 2위를 기록했던 MBC 일일극은 ‘인어아가씨’로 3년만의 선두탈환을 꿈꾸고 있다.

‘인어아가씨’와 ‘당신옆이 좋아’는 주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기존 일일극의 흐름에서 벗어나 여인의 복수극(인어…), 한 여성의 성공기(당신…) 등 독특한 소재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는 ‘정감있지만 다소 칙칙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당신옆이 좋아’에 비해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복동생의 남자를 유혹하는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어아가씨’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복자매간의 대결구도, 과장된 갈등관계 등은 이 드라마가 가진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20년간 조연으로 연기를 다져오다 ‘인어아가씨’로 드라마 주연을 처음 맡은 장서희의 물오른 연기도 ‘인어아가씨’의 인기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우희진, 이재은 등도 아역 연기자 출신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기획을 맡은 이재갑 책임 프로듀서는 “여주인공의 차분한 연기, 남자 주인공인 신인 김성택의 신선함, 박근형, 정영숙, 한혜숙, 고두심 등 고참 연기자들의 연기변신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인기비결을 분석했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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