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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2년 09월 18일(水)
추석연휴 안방서 스크린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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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공중파 방송 3사는 다채로운 특선 영화를 마련했다. 올 추석연휴는 사흘로 비교적 짧지만 안방극장의 영화 메뉴는 ‘식스 센스’ ‘글래디에이터’ ‘친구’ ‘신라의 달밤’ 등 흥행 대작부터 ‘천국의 아이들’처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물과 ‘007시리즈’등 명절 단골 작품까지 골고루 섞여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20일 KBS 1TV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 센스’(밤 11시20분)를 방송한다. 죽은 사람들의 혼령을 보는 소년과 아동심리학자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로 아역 할리 조엘 오스몬트의 인상적인 연기와 의표를 찌르는 막판 반전이 볼 만하다. 2TV는 미국의 30대가 어린시절 즐기던 만화를 원작으로 코믹과 기상천외한 액션, 로맨스를 버무린 ‘죠지 오브 정글’(오후 4시15분)과 007시리즈 가운데 ‘살인번호’(오전 10시50분)를 준비했다.

MBC는 애니메이션 ‘런딤’(오후 3시15분)을 방송한다. 13부작 TV시리즈물의 극장판인 이 영화는 100% 컴퓨터로 빚은 디지털 3D 애니메이션. 김정현과 소유진이 목소리를 맡았고 가수 유승준이 주제가를 불렀다. 개봉전부터 “문제는 크기다”라는 광고문구로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SF 액션물 ‘고질라’(밤 9시55분)를 비롯해 이연걸 주연의 정통 무술영화 ‘소림오조’(낮 1시25분)와 최근 별세한 이주일씨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얼굴이 아니고 마음입니다’(밤 12시25분)도 전파를 탄다.

SBS는 2001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글래디에이터’(밤 9시55분)를 선보인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주연으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내세운 시대극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역정과 스펙터클한 전투, 애절한 로맨스가 두루 섞여 비평과 흥행의 두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한 작품이다.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도망자2’(오후 1시10분)와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의 감독 데뷔작 ‘퀘스트’(밤 1시25분)도 안방을 찾아간다.

21일 추석인 21일 SBS는 지난해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국 코미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신라의 달밤’을 방송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과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가 호흡을 맞췄다. 경주를 배경으로 고교시절 ‘짱’과 왕따 모범생이던 두 동창이 각각 고교 교사와 깡패 보스로 재회해 한 여자의 사랑을 놓고 경쟁하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스티븐 시걸이 부인 켈리 르 브룩과 함께 출연한 ‘복수무정’(밤 1시) 도 전파를 탄다.

KBS 1TV는 성룡과 우리나라 배우 김민이 호흡을 맞춘 ‘엑시덴탈 스파이’(밤 12시35분)를 내보낸다. 엘리베이터 격투신, 고속도로의 차량 추격, 헬리콥터의 공중 액션 등 성룡특유의 액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2TV에서는 안젤리나 졸리가 사이버 여전사로 등장해 농염한 매력을 과시한 ‘툼레이더’(밤 11시10분)가 방송된다.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의 연기 대결이 흥미를 끄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오후 2시) 과 007시리즈 ‘위기일발’(오전 10시50분)도 방송된다.

MBC는 성룡 주연의 액션대작 ‘러시 아워’(낮 2시10분)와 테러리즘을 소재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 ‘비상계엄’(밤 11시10분)을 내보낸다. 브루스 윌리스와 덴젤 워싱턴 주연의 ‘비상계엄’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복잡한 국제정치학을 끌어들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 배창호 감독, 안성기·이미숙 주연의 ‘고래사냥’(밤 1시25분) 은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SBS는 국내 최다 관객동원(820만명)의 기록을 세운 ‘친구’(밤 10시50분)를 편성한다. 곽경택 감독, 유오성·장동건 주연. 복고풍의 ‘노스탤지어 누아르’를 표방한 이 영화의 대성공으로 이후 아류 조폭 영화가 잇따르는 등 한국 영화사에 음양으로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성룡이 할리우드에서 두번째로 만든 코믹액션물 ‘나이스 가이’(오후 2시20분)도 방송된다.

KBS 1TV는 이안 맥그리거·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이안 맥그리거의 인질’(밤 11시20분)을 편성한다. 회사에서 해고된후 복수심에 사장의 딸을 납치한 유괴범이 자신의 인질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캘거리 올림픽에 참가했던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의 실화를 코믹하게 그려 색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쿨러닝’(오후 4시50분) 도 전파를 탄다. 2TV는 전지현·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밤 10시)를 방송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엽기 발랄한 러브 스토리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007시리즈로는 ‘골드핑거’(오후 1시55분)가 이어진다.

MBC는 97년 몬트리올 그랑프리·관객상·종교영화상 등을 휩쓴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낮 12시10분)을 방송한다. 오전반인 오빠가 오후반인 여동생과 한 켤레의 운동화를 같이 신기 위해 수업이 끝나자마다 내달리는 모습 등이 국내 관객에게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작품. 70년대 만들어진 ‘스타 워즈’ 3부작보다 앞선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스타워즈 에피소드Ⅰ-보이지 않는 위험’(밤 10시40분)도 전파를 탄다.

/이수진기자 lulu@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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