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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3년 09월 15일(月)
“지르박 추는 제비 바로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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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학교가자’로 드라마 데뷔 ‘비’

“지르박부터 사교댄스까지 저, 제비가 딱인 것 같아요. 시청률이고 작품성이고 자신있습니다.”

15일 첫 방송하는 KBS2TV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밤9시55분)로 드라마 데뷔를 앞둔 가수 비(21·사진)는 요즘 ‘연기 초짜’답지 않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같은날 시작하는 이영애 주연의 MBC 대하사극 ‘대장금’, SBS ‘야인시대’와의 격돌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다.

“2집 앨범까지 늦출 정도로 욕심나는 대본에 반했다”는 비는 극중 자신이 맡은 상두에 대해 “제 데뷔곡 ‘나쁜 남자’를 연상시키는 설정이지만 알고 보면 착한 녀석”이라고 말했다. “여자들 돈 뜯어낼 궁리만 하는 신세대 제비족에다가 일곱 살짜리 딸까지 딸린 몸이죠. 그런데 고교 수학교사가 된 어린 시절 첫사랑 은환(공효진)을 우연히 만나면서 은환의 학교 수위를 거쳐 늦깎이 학생으로 환골탈태합니다.”

비록 투자 난항으로 현재 제작이 중단된 상태지만, 영화 ‘바람의 파이터’를 준비했던 까닭에 연기자로서의 자신이 낯설지 않다는 비. 그는 “제대로 된 연기를 하려면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난생 처음으로 신문을 정독하기 시작했다”며 “밤새워 만화책이며 영화 드라마 비디오를 보면서 저만의 연기를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저도 몰랐는데 제가 좀 느끼한 면이 있나 봐요. ‘누~님’하는 제비족 말투가 입에 착착 붙어요. 극중 사투리 연기도 선봬야 하는데 경상도 출신 매니저 형에게서 제대로 배웠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는 “원래 말수가 적은데 요즘은 오락 프로그램 MC를 맡아도 되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말이 늘었다”며 “다 연기에 몰입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술·담배를 멀리 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는 ‘모범생이었느냐’는 질문에 대뜸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탕수육하고 배갈을 시키시면서 제게도 술을 한 잔 주시더라고요. 이제부터 술은 마음껏 마시되, 담배 피우지 말고, 나쁜 짓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때는 몰랐는데 갈수록 그 말의 무게가 너무 크게 느껴져요. 이후로 저는 공부는 열심히 안했어도 입에 담배 한 번 대지 않고, 나쁜 짓도 안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당분간 비는 없고 상두만 있다”는 그는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본업이 가수인만큼 드라마를 끝낸 뒤에는 가수활동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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