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기타종목
[스포츠] 게재 일자 : 2003년 12월 15일(月)
싱거웠던 ‘나홀로 테크노’
천하장사 결승전 장외8차례등 50여분 질질 끌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힘겨운 승부였다. 대결을 펼친 두 골리앗(최홍만-김영현)은 물론 이들을 지켜본 관중은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힘겹고 지루한 2003 세라젬배 천하장사대회 결승은 큰 키를 앞세워 밀어치기만을 주특기로 삼는 두 골리앗이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50분여에 걸친 골리앗간의 승부는 결국 ‘테크노 골리앗’최홍만(23·LG투자증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최홍만은 천하장사 첫 도전에서 정상을 차지함과 동시에 역대 최고 상금인 1억원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14일·인천시립도원체육관).

결승 첫판. 예상했던대로 두 골리앗은 서로 다리 샅바를 뺀채 버티기에 들어갔다. 화끈한 승부를 기다리던 관중도 ‘첫판은 탐색전이려니…’하고 넘어갔다. 두번째판에서 다시 맞잡은 골리앗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한차례 용틀임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다리 샅바를 빼고 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 물론 작전일 수도 있다. 그리고 2분. 다시 무승부가 선언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다.

세번째판. 위기를 느꼈음일까. 판이 시작되자마자 김영현(26·신창건설)이 최홍만의 상체를 힘껏 밀어붙여 쓰러뜨렸다. 1-0. 관중으로서는 이날 승부 가운데 그래도 짜릿함을 맛본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네번째판에 맞선 골리앗들은 자꾸 장외로 장외로만 나갔다. 무려 8차례. 밀어치기가 유일한 기술이었던 두 골리앗이었기에 잡으면 힘으로 밀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승부는 장외에서 결정났다. 장내가 술렁였다.

“집어치워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런 과정에서 김영현이 최홍만을 쓰러뜨린 순간 주심이 승리를 선언하며 축포가 터지고 무용단이 모래판에 올라 축하공연을 하는 등 우승 세리머니가 진행되다 다시 판정이 번복돼 ‘없었던 일’이 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현은 물론 관중도 어처구니가 없기는 마찬가지. 다시 맞잡은 대결에서 경기 종료 몇초를 남기고 최홍만이 잡채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장내는 이미 맥이 빠진 상태. 일부 관중은 “너희들끼리 해라”며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이미 40여분을 맞잡기로만 일관해 왔으니 ‘왕짜증’날 수밖에 없다.

승부는 50여분간이나 체력전(?)에서 앞선 최홍만이 밀어치기로 결정짓고 천하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승부가 결정된 순간 최홍만은 자신이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테크노 댄스’를 선보였지만 관중가운데 누구도 흥겨워하지 않았다. 최홍만을 지도한 차경만 감독과 이기수 코치, 그리고 LG씨름단 관계자들만이 흥분했을 뿐이다.

2003년 모래판을 결산하는 천하장사대회는 이렇게 끝났다.

데뷔 첫해에 천하장사타이틀을 차지한 최홍만도 드러내 놓고 좋아하지 못하는것 같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줄곧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면서 “내년에는 키로만 씨름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는 말로 우승소감을 대신했다.

인천〓박광재기자 kj59@munhwa.co.kr
[ 많이 본 기사 ]
▶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 미스코리아 장윤정, 작년 초 이혼…“각자의 길 가기로”
▶ ‘179㎝·47㎏’ 군대 안가려 고의 감량 20대 집유 2년
▶ 中 홍콩에 이미 개입했나…“정체불명 남성들 선전서 넘어..
▶ 판교 아파트 분양권 보름새 최고 1억2천만원 상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topnews_photo 영장심사 후 억울하다는 듯 크게 소리쳐…“먼저 시비 걸고 때려” 주장도 경찰, 나머지 시신·유류품 수색 계속…구속영장 발부 오늘 결정..
mark日배우 3인 ‘봉오동…’ 출연… 네티즌 “어려운 결정 고마워”
mark우즈, BMW챔피언십 3R 공동 31위…최종전 진출 실낱 희망
‘179㎝·47㎏’ 군대 안가려 고의 감량 20대 집유 2년
조국 “모든 절차 적법…국민 정서상 괴리 인정”
中 홍콩에 이미 개입했나…“정체불명 남성들 선전..
line
special news 미스코리아 장윤정, 작년 초 이혼…“각자의 길 가..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49)이 지난해 말 남편과 이혼했다는 사실이 16일 공개됐다.장윤정은 이날..

line
‘연속타자 피홈런’ 류현진, 50일만에 패전 멍에…5..
카불 결혼식장 자폭테러로 최소 63명 죽고 182명 부..
판교 아파트 분양권 보름새 최고 1억2천만원 상승..
photo_news
구혜선, 파경 직전 “권태기 남편이 이혼 원해”
photo_news
‘연장 여왕’ 박민지, 세번째 우승은 연장 없이
line
[북리뷰]
illust
386세대가 구축한 위계구조, 최대 희생자는 자식세대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3번 처벌받고도…여자화장실서 옆칸 훔쳐본..
거짓말로 여성 꾀어 7900여만원 뜯은 유부남..
“경찰관이 성매매” 거짓 신고 50대에 벌금 1..
6타 줄인 임성재, BMW 챔피언십 공동 24위..
“샌드위치 빨리 안 나와” 권총 쏴 식당 종업..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hot_photo
박봄, 허위사실 유포·비방 누리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