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헌혈합시다”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모여 ‘네티즌 헌혈운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 헌혈운동은 지난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가 주최한 커뮤니티 운영 세미나를 통해 알게된 포털사이트 내 유명 커뮤니티 운영자 10명이 올 3월 결성한 시솝클럽(www.sysopclub.com) 주도로 사이버 공간에서 잔잔히 번지고 있다.

시솝클럽에는 회원수 210만명으로 ‘다음’ 사이트 내 최대 규모인 홈페이지 제작 강의 커뮤니티 ‘장미가족의 태그교실’을 비롯해 회원수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120개 유명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네티즌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120개 커뮤니티의 총 회원수만 500여만명이다.

커뮤니티 운영자들은 지난 14일부터 회원들에게 헌혈을 권유하는 e메일을 보냈으며,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 헌혈운동을 알리고 헌혈증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들은 또 오는 26일 오프라인 상의 모임을 갖고 헌혈운동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네티즌 헌혈운동은 시솝클럽 대표를 맡고 있는 황홍식(32)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다음 카페에서 경품에 당첨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커뮤니티 ‘프리존’ 을 운영하고 있는 황씨는 “회원들끼리 공짜 경품을 밝히면 대머리가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다가 뭔가 좋은 일을 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헌혈운동을 벌이게 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는 여론형성과 의사소통의 강력한 통로인 만큼 잘 활용한다면 헌혈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