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6.8.2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산업
[경제] 박영출기자의 술이야기 게재 일자 : 2004년 02월 04일(水)
경주법주-200년된 우물물로 주조
수랏간 참봉출신 최씨집안서 350년간 비법 유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조선시대 수라간과 궁중음식을 주관하던 관청이 사옹원이다. 숙종 때 여기서 참봉으로 일하던 최국선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숙종이 평소 즐겨 마시던 곡주의 제조 비법을 터득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이를 집안의 비주로 전승시켰다. 이것이 경주 교동법주다.

최씨 집안의 며느리들은 350년 동안 법주의 비법을 이어왔다. 최국선 선생의 8대 종부인 배영신(86)씨가 지난 86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고, 지금은 그의 맏며느리 서정애(55)씨와 아들 최경(59)씨가 계승하고 있다. 다른 집안으로 비법이 새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가하는 딸에게는 가르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교동법주는 통밀과 멥쌀을 재료로 만든 누룩에 찹쌀 고두밥을 쪄서 빚는다. 물은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당 우물을 여태껏 사용하고 있다. 우물 옆에는 100년 넘은 구기자나무가 있는데 그 뿌리가 물맛을 좋게 한다고 여겨 귀하게 대접하고 있다.

누룩 만드는 것부터 약주를 걸러 베보자기에 여과하는 과정까지 전부 손으로 작업한다. 날짜와 방위까지 따져 꼼꼼하게 만든다. 기계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다. 판매하는 대리점도 없고, 인터넷이나 우편으로는 팔지 않는다. 최씨 집안의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씨 집안은 300년에 걸친 만석꾼으로 ‘가진 자의 도덕’을 강조하는 가훈으로도 유명하다.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만석 이상이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 5가지다.

최부잣집은 근세까지 이 가훈을 실천했다. 일제 때 ‘백산상회’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고, 해방 이후 남은 모든 재산은 영남대 재단에 기부했다. 경주에 남아있는 고색창연한 고택도 영남대 재단 소유다.

박영출 equality@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태국여성 300만원씩 받아 75회 성매매 후 화대 지급
▶ 여대생·간호사 하룻밤 두차례 성폭행 시도한 ‘짐승남’
▶ 가정폭력 50대 의사, 경찰 조사받던 중 갑자기 숨져
▶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얼짱 아들도 군대간다
▶ 30대 女강사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성적 학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50대 의사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경..
mark여대생·간호사 하룻밤 두차례 성폭행 시도한 ‘짐승남’
mark30대 女강사 중학생 제자와 성관계…“성적 학대”
태국여성 300만원씩 받아 75회 성매매 후 화대..
‘초호화 외유’ 의혹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직 사..
中큰손 ‘부동산 쇼핑’, 제주서 江南으로…“급등..
line
special news 쥬얼리 출신 이지현, 결혼 3년만에 파경
걸그룹 쥬얼리 출신 연기자인 이지현(33·여)이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29일 수원지법 등..

line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정상 직무수행 불가..
朴대통령 “北정권 核·미사일 도발 자멸로 이어..
더민주 추미애대표 첫 현장행보는 ‘세월호’
photo_news
견미리 왜? ‘남편 주가조작’ 참고인 소환 조사
photo_news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얼짱 아들도 군대간다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948) 46장 국개위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지하철에서 두 쩍벌 남
mark마누라의 나이
topnew_title
number 대법, 상주 ‘농약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확..
‘수학의 정석’ 50년, 4600만부 팔려… 에베레..
연인 다툼 이유… 日 ‘바람 피워서’ 韓 ‘존중..
고등학교서 머리만 남은 고양이 사체 발견
성범죄 전력 5차례…‘인천 양말변태’ 또 집행..
hot_photo
소유, 완벽한 S라인 과시…‘돋보..
hot_photo
오지은, 환상적인 콜라병 몸매 ‘아..
hot_photo
스테파니리, 언더웨어 화보 공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