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3.24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산업
[경제] 박영출기자의 술이야기 게재 일자 : 2004년 02월 04일(水)
경주법주-200년된 우물물로 주조
수랏간 참봉출신 최씨집안서 350년간 비법 유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조선시대 수라간과 궁중음식을 주관하던 관청이 사옹원이다. 숙종 때 여기서 참봉으로 일하던 최국선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숙종이 평소 즐겨 마시던 곡주의 제조 비법을 터득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이를 집안의 비주로 전승시켰다. 이것이 경주 교동법주다.

최씨 집안의 며느리들은 350년 동안 법주의 비법을 이어왔다. 최국선 선생의 8대 종부인 배영신(86)씨가 지난 86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고, 지금은 그의 맏며느리 서정애(55)씨와 아들 최경(59)씨가 계승하고 있다. 다른 집안으로 비법이 새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가하는 딸에게는 가르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교동법주는 통밀과 멥쌀을 재료로 만든 누룩에 찹쌀 고두밥을 쪄서 빚는다. 물은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당 우물을 여태껏 사용하고 있다. 우물 옆에는 100년 넘은 구기자나무가 있는데 그 뿌리가 물맛을 좋게 한다고 여겨 귀하게 대접하고 있다.

누룩 만드는 것부터 약주를 걸러 베보자기에 여과하는 과정까지 전부 손으로 작업한다. 날짜와 방위까지 따져 꼼꼼하게 만든다. 기계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다. 판매하는 대리점도 없고, 인터넷이나 우편으로는 팔지 않는다. 최씨 집안의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씨 집안은 300년에 걸친 만석꾼으로 ‘가진 자의 도덕’을 강조하는 가훈으로도 유명하다.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만석 이상이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 5가지다.

최부잣집은 근세까지 이 가훈을 실천했다. 일제 때 ‘백산상회’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고, 해방 이후 남은 모든 재산은 영남대 재단에 기부했다. 경주에 남아있는 고색창연한 고택도 영남대 재단 소유다.

박영출 equality@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反文정서’ 깬 ‘거센 文風’… 후보적합도 과반 육박
▶ 대표공약 하나 없는 예비후보 ‘수두룩’
▶ 美국방 “中, 주변국가를 조공국가 다루듯해”
▶ 유명 학원장, 강사 면접 여성 10명 ‘수면제 성폭행’
▶ “두테르테는 사디스트” 50명 살해한 ‘킬러’ 충격고백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文 49.3 > 安 25.8 > 李 12.7 경선 선거인단에서는 59.0% 민주당 지지층 68.6% 압도적 정권교체 위한 전략적 선택이 호남의 反文정서 약..
ㄴ 文 빠진 호남선 ‘안철수가 强철수’
ㄴ 국민의당 지지층 安 후보적합도 76.3%
朴 구속영장 결정 임박…검찰 “기록·법리 검토..
美국방 “中, 주변국가를 조공국가 다루듯해”
유명 학원장, 강사 면접 여성 10명 ‘수면제 성폭..
line
special news 바다, 9세 연하와 결혼…S.E.S 멤버들 “딸 시..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에요. 정말 행복해요.”S.E.S의 유진과 슈가 멤버 중 마지막으로 시집..

line
슈틸리케호, 중국에 충격패…러시아행 ‘빨간불..
인양 총비용 1020억원… 상하이샐비지에 916억..
호남 대선후보 적합도, 문재인 49.3 - 안희정..
photo_news
연예스타 ‘사생활 사진’ 또 유출…이번엔 데미 로바토
photo_news
인간의 손에 만들어졌지만… DNA는 100% 純種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089) 53장 활기가 국력이다 - 2
illust
[인터넷 유머]
mark멋진 놈 vs 질긴 놈
mark핸드폰과 할아버지
topnew_title
number “두테르테는 사디스트” 50명 살해한 ‘킬러’ ..
국회의원 절반이 ‘1억 이상’ 재산 늘어 ..
64명 사망 ‘곰팡이 주사사건’ 살인 혐의에 무..
‘하루키 쟁탈’ 4파전… 선인세 첫 20억원 돌..
이별 요구에 앙심…성관계 동영상 피해자 아..
hot_photo
녹슬고 긁힌…‘세월의 恨’을 마주..
hot_photo
테러속 죽어가는 경찰 살리려 분..
hot_photo
“성인식 시켜줘야지”… 동국대 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