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1.27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산업
[경제] 박영출기자의 술이야기 게재 일자 : 2004년 02월 04일(水)
경주법주-200년된 우물물로 주조
수랏간 참봉출신 최씨집안서 350년간 비법 유지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조선시대 수라간과 궁중음식을 주관하던 관청이 사옹원이다. 숙종 때 여기서 참봉으로 일하던 최국선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숙종이 평소 즐겨 마시던 곡주의 제조 비법을 터득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이를 집안의 비주로 전승시켰다. 이것이 경주 교동법주다.

최씨 집안의 며느리들은 350년 동안 법주의 비법을 이어왔다. 최국선 선생의 8대 종부인 배영신(86)씨가 지난 86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고, 지금은 그의 맏며느리 서정애(55)씨와 아들 최경(59)씨가 계승하고 있다. 다른 집안으로 비법이 새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가하는 딸에게는 가르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교동법주는 통밀과 멥쌀을 재료로 만든 누룩에 찹쌀 고두밥을 쪄서 빚는다. 물은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당 우물을 여태껏 사용하고 있다. 우물 옆에는 100년 넘은 구기자나무가 있는데 그 뿌리가 물맛을 좋게 한다고 여겨 귀하게 대접하고 있다.

누룩 만드는 것부터 약주를 걸러 베보자기에 여과하는 과정까지 전부 손으로 작업한다. 날짜와 방위까지 따져 꼼꼼하게 만든다. 기계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다. 판매하는 대리점도 없고, 인터넷이나 우편으로는 팔지 않는다. 최씨 집안의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씨 집안은 300년에 걸친 만석꾼으로 ‘가진 자의 도덕’을 강조하는 가훈으로도 유명하다.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만석 이상이 넘으면 사회에 환원하라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 5가지다.

최부잣집은 근세까지 이 가훈을 실천했다. 일제 때 ‘백산상회’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고, 해방 이후 남은 모든 재산은 영남대 재단에 기부했다. 경주에 남아있는 고색창연한 고택도 영남대 재단 소유다.

박영출 equality@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강성 문파內 들끓는 ‘反이재명’ 운동… 李 ‘文과 차별화’에..
▶ [단독]“檢·警, 성남FC수사 ‘이재명 당선무효’ 기다렸다 하..
▶ 최진실 딸 준희, 파격 속옷차림 96㎏→52㎏ 인증
▶ 尹 35.9% 李 33.5% 安 12.0%…李·尹, 오차범위 접전
▶ 송지아 아버지는 유흥업소 사장? “아직 드릴 말씀없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당선 가능성’ 윤석열 41.0% 이재명..
정경심 4년형 확정…대법, 동양대PC..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3명으로 늘어…..
27일 오후 9시까지 전국서 1만1804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하고 돌아서서 파..
topnew_title
topnews_photo ■ 허민의 정치카페 - 집권세력의 분화문파, SNS 등 통해 국민의힘에 “대선연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계기로 ‘윤석열 응..
mark최진실 딸 준희, 파격 속옷차림 96㎏→52㎏ 인증
mark송지아 아버지는 유흥업소 사장? “아직 드릴 말씀없다”
[단독]“檢·警, 성남FC수사 ‘이재명 당선무효’ 기다렸다..
성매매 명단 폭로될까 ‘술렁’…충북 남성들이 떨고 있다
‘조규성 선제골’ 벤투호, 레바논에 전반 1-0 리드
line
special news 이수진 “금쪽상담소 출연 후 엄마가 ‘죽여버리겠..
치과의사 이수진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후 엄마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고백했다.지난 26일 이수진..

line
尹 35.9% 李 33.5% 安 12.0%…李·尹, 오차범위 접전
‘양자냐, 4자냐’ 종일 핑퐁게임…엇갈린 셈법 속 설연휴..
한동훈 “유시민 거짓말로 네번 좌천돼…조국 수사 등 방..
photo_news
버닝썬 승리, 3년→1년6개월…2심서 절반 감형..
photo_news
김사랑, 크라브마가 격투기 시작…“먹어도 안..
line

illust
첫 국보 경매, 응찰자 없었다…간송 불교 유물 2점 유찰

illust
박항서호 베트남, 호주에 져 카타르행 불발…일본, 중국에 완..
topnew_title
number ‘당선 가능성’ 윤석열 41.0% 이재명 39.2%
정경심 4년형 확정…대법, 동양대PC 증거능력 인..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3명으로 늘어…상층부 매..
27일 오후 9시까지 전국서 1만1804명 확진…26일..
hot_photo
오나미, ♥박민과 결혼 임박?…물..
hot_photo
현아, 탱크 탑에 다양한 표정…깡..
hot_photo
BTS, ‘가온차트어워즈’ 8관왕…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