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TV를 켜면 서울대가 보인다

◈TV를 켜면 서울대가 보인다〓대구 영신고 이동석 교감이 9년간 체험적으로 터득한 방송수업의 현장보고서. 사교육비 문제로 TV,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한 과외교육이 넘쳐나는 요즘, 선생님들도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방송활용법 중 하나는 ‘무조건 볼륨을 올려라’이다. 처음엔 30%만 알아들어도 되지만, 꾸준히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 밀리언하우스.

◈전쟁과 영화〓프랑스의 문명·미디어비평가인 폴 비릴리오가 전쟁과 영화라는 두 가지 영역의 테마를 연관지어 풀어냈다. 전쟁과 영화에는 테크놀로지와 무기, 빛, 속도, 이미지 등에서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전쟁은 단절되지 않는 과학적 발전과 마술적인 스펙터클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라고 하는데, 이는 영화에도 해당된다. 권혜원 옮김. 한나래.

◈나는 소망을 믿는다(사진)〓9·11테러로 희생된 토드 비머의 미망인인 리사 비머의 회고록. 그녀는 ‘증오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야 할 필요성을 설득력있게 전한’연설로 유명하다. 남편은 기수를 돌리기 위해 테러범에 맞서는 과정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는데, 마지막으로 나서며 남긴 ‘Let’s Roll(자, 나가자)’이라는 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김성겸 옮김. 홍성사.

◈위선과 착각〓인간행동학 학자인 미국의 퍼트로샤 브로진스키와 제임스 깁슨의 저서. 인류가 걸어온 길을 전시한 ‘20세기 박물관’이라는 가상의 전시관을 지나며 인류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들은 문명의 발전이 인류의 발전이라는 등식에 대해 단호히 부정한다. 자신의 본성을 거부하고 관습과 도덕이란 틀에 갇힌 게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채진 옮김. 시아출판사.

◈솜씨마을 솜씨기행(사진)〓고창 바지락 마을, 산동 산수유 마을, 지리산 고로쇠 마을에서 횡성 참숯 마을과 진부령 황태 마을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면면히 깃들여온 내림문화와 지킴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사라져가는 토종문화를 찾아서’ 등을 쓴 이용한이 글을 쓰고, ‘샘이 깊은 물’ 사진부장을 지낸 안홍범이 사진을 찍었다. 실천문학사.

◈황토집따라 짓기〓지난 2000년 이후 황토건축 책을 2권이나 펴낸 바 있는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이 글과 사진으로 풀어내는 황토집 건축의 시작과 끝. 농지(산지)전용 허가 절차와 터잡기를 시작으로 대문달기 및 방범시설에 이르기까지 황토건축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전원주택라이프.

◈5000원으로 손님상 차리기(사진)〓‘2000원으로 밥상차리기’(김용환 지음)란 책으로 재미를 본 영진닷컴이 1인분 5000원으로 손님상까지 차리겠다고 나섰다. 저자는 몇해 전부터 인터넷에 다소마미 홈페이지(www.dasomammy.com)을 차려놓고, 매일 해먹은 요리를 올려온 결혼 8년차의 유영아씨. 1시간이면 4인분의 손님상까지 가볍게 차려낸다니 그 비결이 뭘까.

◈우연히 만나 새로사귄 풍경〓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잡지기획자, 문화 기행 길잡이로 활동해온 이지누씨가 전북 부안에 초점을 맞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숨은 풍경찾기, 혹은 풍경과의 대화.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