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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4년 05월 10일(月)
한·중·일 3국 ‘자수’ 모아 石人·초상화등 ‘얼굴’도
자수·얼굴 박물관 11일·15일 개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사람의 얼굴과 자수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꾸며진 전문박물관 두 곳이 문을 연다.

지난 2월 새로 지은 건물로 이전한 숙명여대 박물관(관장 이춘실)은 11일 오전 10시 신축이전 및 새로 개관하는 ‘정영양자수박물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중 정영양자수박물관은 미국에서 활동해온 자수예술가 정영양(68)씨가 평생동안 모아온 한·중·일 동양 3국의 자수 관련 유물 600여점을 지난해 숙명여대에 기증한 것이 계기가 돼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1976년 미국 뉴욕대에서 ‘중국, 한국, 일본의 자수역사와 기법’이란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강의와 작품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동아시아 자수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해온 정씨는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자수박물관의 관장도 맡았다. 자수소품과 관복, 갑주, 병풍, 혼례복, 의자와 테이블보, 흉배, 다양한 의복과 복식장신구로 구성된 정영양자수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비단실(Silken Threads)’이란 제목의 기념전을 오는 10월29일까지 연다. 중국 전국시대 동경을 비롯해 청나라 황태자의 용포와 일본 에도시대 혼례복 등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유물이 전시된다. 02-710-9134

연극연출가 김정옥씨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조선시대 왕실 도요지로 유명한 경기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에서 박물관 ‘얼굴’(사진)을 개관한다. 석수와 목수, 도공 등 이름 없는 옛 예술가들이 만든 석인(石人)과 목각인형, 도자인형, 사람의 얼굴을 본뜬 와당, 초상화 등 김씨가 40여년간 모아온 500여점의 사람 얼굴과 관련된 유물들이 150평의 실내 및 야외 전시공간에 선보인다. 특히 이곳은 단순히 미술작품만을 전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연극과 영화가 동시에 만나는 퓨전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 강진에서 옮겨온 100년전의 유서 깊은 전통한옥에서 차를 즐기며 문화적 모임을 가질 수 있게 꾸며졌다. 031-765-3522

최영창기자 yc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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