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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4년 12월 16일(木)
박헌영 둘째부인 정순년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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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조선노동당의 당수를 지낸 박헌영(1900∼1956)의 두번째 부인인 정순년씨가 15일 경기도 오산 한국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2세

충북 영동군 출신인 정씨는 5촌 당숙의 소개로 박헌영을 만나 1941년 아들 병삼(63)을 낳았으며, 박헌영이 지하로 잠적한 뒤 아들을 친할머니 손에 맡기고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1944년 재가했다.

아들은 박헌영의 측근으로 있다가 출가한 한산(寒山) 스님의 인도로 50년 불가에 귀의해 원경(圓鏡)이란 법명을 얻었다.

그는 두번째 남편이 한국전쟁중 사망한 뒤 수덕사에서 원경스님과 재회했으며 이후 전국 곳곳의 사찰을 떠돌다가 1995년부터 원경스님이 주지로 있는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만기사(萬奇寺)에서 지내왔다.

박헌영의 유족으로는 첫째부인인 여성 혁명가 주세죽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박비비안나(75·러시아 무용가), 원경스님, 김일성의 소개로 결혼한 윤례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1남1녀(북한 거주)가 있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만기사. 031-664-7336

평택〓김형운기자 h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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