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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04년 12월 24일(金)
펄 벅의 ‘인생의 대지’ 기록
펄 벅 평전 / 피터 콘 지음 / 은행나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지’의 작가 펄 벅(1892~1973) 평전이다. 한국인에게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일제 치하에 있던 한국인의 삶을 다룬 ‘살아있는 갈대’의 작가 정도로 알려져 있는 펄 벅에 대해 책은 비단 유명 소설가로서 뿐만 아니라,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독립적인 여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40여년 간을 중국에서 보낸 그는 가장 치열한 반공산주의자였지만, 정작 매카시즘 열풍이 몰아치던 미국에서는 ‘좌익’으로 내몰린다. 책은 이런 펄 벅의 사상적 스펙트럼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현대 중국이 수립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본 목격자로, 또 20세기 전체에 걸쳐 벌어진 중국의 여러 혁신과정을 지원한 참여자로, 또 1934년 미국으로 돌아온 뒤 미국의 인권과 여권운동을 지지한 사람으로 펄 벅은 기록되고 있다. 무엇보다 펄 벅의 삶을 좇아가다보면 그 과정에서 20세기 중국과 미국의 역사와 문학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섭렵할 수 있는 것이 책의 큰 장점이다. 저자 피터 콘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영문과 교수이며 펄 벅 인터내셔널의 위원장이기도 하다. 이한음 옮김.


배문성기자 ms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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