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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5년 05월 06일(金)
드라마속 학교폭력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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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학교폭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교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브홀릭’과 SBS TV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에는 모두 조직폭력배 수준의 폭력장면이 나온다. ‘러브홀릭’ 1회의 경우 대낮 시내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이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심지어 교복차림의 학생들이 한밤에 모여 술을 병째 들이마시는 장면이 방영됐다.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주인공들은 ‘멋진 쌈짱’으로 그려지는 반면,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폭력으로 돈을 빼앗기고 항변하는 피해학생들은 한결같이 소극적인 마마보이 등으로 부정적으로 나온다. 또 담임교사가 문제아를 제어하지 못하고 망연자실해 있거나 교무실에서 학생이 의자를 걷어차는 등 교사경시현상과 학교내 권위상실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방영되고 있다.

물론 학교폭력은 현실이며, 권위상실 문제도 심각하다. 실제 제작진은 ‘학교폭력은 극적장치를 위한 소재일 뿐이며, 학교 일선에서는 이보다 더한 폭력이 난무하는데, 드라마만을 문제로 삼는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자극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면 이처럼 폭력장면을 길게, 자주 내보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한편 두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들은 각각 의문사한 대학교수와 의사의 아들이라는 ‘출신성분’을 두고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란 대사가 강조된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은연중에 강조, 불필요한 편견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인표기자 li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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