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톱>노후인생의 문제점-불안감 진단

올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세에 달한다. 그러나 장수의 축복 속에는 노년의 빈곤과 무력이 기다린다는 현실이 있다.

MBC TV는 2일 오후 11시30분 ‘MBC스페셜-내 인생의 두번째 이력서’를 통해 노령인구의 사회복귀 문제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평생 공무원으로 헌신한 강인형(63)씨와 유기합성 공학박사 출신의 소희준(71)씨가 각각 공익광고 엑스트라 모델과 택배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회초년생과 다르지 않은 이들의 모습에는 새로운 직업과 인생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반면 국내 최고 대기업중 하나인 포스코에서 은퇴를 3~6개월 남겨둔 예비퇴직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장장 3시간에 걸쳐 불합리한 정년퇴직제도, 기업·국가·사회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노후인생에 대한 불안감은 중장년층에게 확대일로에 있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 등 동양의 노인은 조기은퇴후 인생을 즐기려는 서구노인들과 달리 강한 근로의욕을 갖고 있다. 연금이 보장되는 선진국가 일본은 노인들의 경험과 의욕을 사회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미 국가캠페인으로 ‘일하는 노인’을 펼치고 있다.

정년연장은 노동력 확보와 국가 연금체제 지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노령사회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 대비된다.

이인표기자 lip@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