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저소득 아동-장애우 위한 ‘방학캠프’ 운영해 주었으면

겨울 방학 체험 행사가 봇물을 이루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캠프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외국어 해외 캠프, 과학 캠프, 자연생태 캠프, 레포츠나·문화 캠프 등이다.

문제는 일부 캠프의 경우 참가 비용이 너무 비싸다. 해외 캠프는 단 며칠간의 행사인데도 수백만원이나 한다. 대부분의 캠프 참가 비용이 수십만원에 이르고 일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심을 기르고 모험심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캠프에 많이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캠프 참가 비용이 이처럼 비싸기 때문에 서민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

자녀 둘을 함께 보낼 경우 가계에 큰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이런 행사들이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잔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평소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체험 등을 제공하는 데는 인색하고 주최측이 방학 특수를 노려 어린아이들을 이용한 돈벌이에 너무 급급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우를 위한 무료 혹은 저렴한 캠프가 별로 없어 더욱 안타깝다. 그래서 각 지자체 등에서는 영리를 떠나 어린 청소년들이 자연을 벗하며 자립심과 상상력 등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좀더 저렴하고도 의미 있는 별도 캠프를 많이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저소득 아동이나 장애우 등을 위한 별도 캠프를 무료로 운영했으면 한다. 아울러 캠프 내용도 지나치게 오락 중심이고 또 학년 수준에 맞지않는 프로그램 등 참가자들을 실망시키는 내용은 배제되었으면 한다. 김미라·서울 구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