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구벌버스 ‘노동자 기업’으로

부도와 장기파업의 진통을 겪어온 대구 시내버스업체 ‘국일여객’이 ‘달구벌버스’로 상호를 바꿔 달고 대구지역 최초의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으로 새출발한다.

15일 달구벌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일여객 노사는 대구시의 중재로 열린 노사 협의회에서 노조의 회사 인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사 분할 양도양수안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달 16일 노사양측의 합의서에 대한 공증작업이 마무리돼 국일여객은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인 달구벌버스로 새출발하게 됐다.

달구벌버스는 15일 오후 대구시 서구 이현동 본사 앞에서 노조원과 지역 노동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19일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달구벌버스 관계자는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구지역 최초로 노동자 자주기업으로 새출발 하는 만큼 최선의 경영으로 대구시민의 훌륭한 발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용태기자 yt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