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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6년 07월 06일(木)
“美서 성매매 한국여성 최소 5000명”
티모시 림 교수, ‘인신매매…’ 심포지엄서 발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미국에 있는 한국인 성매매 여성이 최소 5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매매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 주최로 6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서 열린 ‘한국 여성의 해외 인신매매 실태 조사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티모시 림 캘리포니아주립대학(LA) 정치학과 교수의 예비조사 결과다.

림 교수는 “인신매매 범죄집단과 밀입국 소개업자들은 관례적으로 미국 군인에게 한국인 여성과 위장 결혼한 뒤 미국으로 데려오는 대가로 돈을 준다고 한다”며 “성매매 알선자들은 미국으로 온 뒤 미군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았거나 이혼당한 한국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림 교수는 “미국처럼 수준높은 법 집행·감독이 이뤄지는 국가에서도 밀입국 및 인신매매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실제로 한국인 미등록 체류자들의 수는 미 정부가 추정하는 것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1980년대에만 미군과 한국 여성사이의 결혼은 2만5000건(1년에 약 3500건)이었는데 이 중 80%는 이혼을 했다”며 “직업이나 연고도 없고 언어능력도 부족한 여성들에게는 ‘성매매업’이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림 교수는 “2000년도 중반에 서부 캐나다로부터 미국으로 몰래 들어온 한국 이민자들은 모두 400~500명 정도였다”며 “이들 중 절반은 계약에 묶여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안마 시술소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입국할 수 없는 가난한 여성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홀로 국경을 넘어 이주한다”며 “합법적인 이민이 금지된 여성들은 범죄조직의 일원과 동행하여 공장일이나 가사노동, 성노동 종사에 현혹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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