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에 ‘도심공원’ 생겼다

광주시는 26일 “동구 금남로 옛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부지가 도심속 푸른공원으로 탈바꿈해 25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금남로 도심공원은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도심속 5대 푸른숲 공원 조성사업의 하나.

옛 전남도청앞 전남지방경찰청 차고지와 서구 화정동 옛 국정원 광주지부 터의 소규모 공원 조성에 이어 세번째 성과다.

1056평 규모로 165억원을 들여 조성된 금남공원은 지하철과 인근 지하상가에서 올라오는 벽면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실개천이 흐르는 등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시민 쉼터로 조성됐다.

특히 실개천은 지하광장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지하수를 활용, 100년 이상된 노송(老松) 사이를 흐르도록 설계, 자연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공간으로 변모했다.

무등산 서석대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4.6m 높이의 벽천(壁泉)과 안개분수,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야간 경관조명 등은 시민들에게 또다른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와 팽나무, 느티나무 등 전통수종을 비롯, 25종 5000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사계절 푸르름과 꽃이 피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지하철과 지하상가 이용자가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하연결 통행로도 만들었다.

광주시는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120여평의 광장에 야외공연 무대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문화공연의 장소로 꾸몄다.

이 공원은 지난 69년 개청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99년 서구 치평동 신도심으로 이전한 뒤 상징성 있는 공원 조성을 원하는 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도심공원으로 변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공원은 숲과 물, 빛이 있는 도심공원으로 녹지와 쉼터가 있고 볼거리가 있는 도심 녹지공간 조성의 대표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