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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문화 초대석 게재 일자 : 2006년 08월 03일(木)
거침없는 ‘소통’ 중시, 정부 조직개편 등 강도높은 비판도
김 교수는 누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김광웅 서울대 교수에게 ‘소통’은 영원한 화두다.

그의 거침없음은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소신에서 비롯된다. ‘알아야 할 것은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다른 사람이라면 “말할 사안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칠 만한 사안에서도 가만 있지 않는다. 모두가 숨죽이고 있더라도 반드시 입을 연다. 소통을 위해서다.

“정부 인사에 혈연·지연·학연 등이 혈전처럼 끼어 부처업무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중앙인사위원장 자리를 버리고 나오며 던진 김 교수의 비판이 당시 공무원 사회를 발칵 뒤엎었던 것도 김 교수 특유의 소통 의지가 발현된 결과다.

이번 김병준 부총리 사퇴 파문 때 대부분의 동료 행정학자들이 입을 닫고 있었지만 그는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유린돼 온 한국 대학의 연구윤리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서울대 출신의 서울대 교수라는 기득권층의 입장에서 지방대 출신 비주류라는 이유로 김 부총리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인신공격성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나는 우리 학교 교수들한테 더 엄격하다. 월요일부터 골프치러 가는 교수를 보면 따끔하게 한마디한다”면서 “그런 식으로 사물을 보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행정학자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데 대해 “비애를 느낀다”고도 했다. 대부분 정부 용역이나 자문위원이라는 자리에 묶여 입도 뻥긋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11월 한 세미나에서 김 교수는 “관료들이 전문성 없는 명망가들을 꼭두각시 위원으로 앉혀놓고 뒤에 숨어서 조직개편을 좌지우지한다”며 정부 조직개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의 위인설관(爲人設官), 옥상옥(屋上屋) 논란을 통해 그대로 ‘적중’했다. 중앙인사위원장 시절 고위 공직을 외부에서 충원하는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해 정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들었다.

서울 출생인 김 교수는 서울대 법대와 같은 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난 71년 미국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7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정년을 앞둔 그는 “책이 너무 많아 연구실을 찾는 사람마다 불평한다”며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우선 1000권 가량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음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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