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만으로 아쉽다면… 가을전어 미리 맛보세요

창선삼천포대교에서 야경을 즐겼다면 삼천포어시장을 찾아볼 만하다.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활어전문 상설재래시장으로 즉석에서 맛 볼 수 있는 싱싱한 활어를 비롯해 멸치와 꽁치, 쥐포 등 다양한 건어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곳 생선회는 맛있기로 소문이 나 새벽이면 싱싱한 활어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에서 활어차가 몰려든다.

◆‘때이른 가을 전어’맛볼 수 있어 = 요즘에는 가을에 많이 잡히는 전어가 잡히기 시작해 만원이면 전어 15마리를 살 수 있다. 전어를 손질해 달라고 하면 양념장과 자리를 제공하는 초장집에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참돔이나 노래미, 성게, 개불 등도 값싸게 구입해 먹을 수 있다.

깨끗한 횟집을 찾는다면 팔포매립지가 좋다. 이곳에는 바닷가를 중심으로 20여곳의 횟집이 성업 중이다. 이곳에서 맛보는 회맛은 목섬 야경조명이 달빛과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그 중에서도 한라횟집(055-833-1481)에 가면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전어구이는 2만원에 12마리, 3만원에 20마리다. 광어, 노래미, 쥐고기, 도다리회도 있다.

남해군쪽에도 싱싱한 회를 값싸게 먹을 수 있다. 창선대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 하면 남해군 수협에서 직영하고 있는 범선형 활어위판장이 나온다.

1층은 신선한 활어를 위판하는 초현대식 위판장이 있어 남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생선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2층에는 대교의 아름다운 자태와 한려수도의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식 회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범선형 활어위판장 바로 맞은편에는 단항회센터가 있는데 넓은 객석과 신선한 회를 골라 맛볼 수 있어 단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층으로 구성된 단항회센터는 1층에는 대형 회센터, 2층에는 식당, 3층에는 노래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 역시 남해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 실안해안도로 낙조 일품 = 해지기 전 일찍 도착했다면 삼천포대교 광장에서 펼쳐지는 우리나라에서 해안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실안 해안관광도로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맞는 낙조는 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져 출렁이는 푸른 바다와 오밀조밀한 해안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실안 해안 관광도로는 호수같이 잔잔한 사천만의 아름다움과 사천의 명산인 와룡산 (798m)의 정기가 뻗쳐 있다. 계속 해안을 따라 사천읍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포도밭이 즐비하게 이어져 향긋한 포도향이 도로를 따라 흐른다. 직접 포도밭에서 맛보는 달고 싱그러운 포도는 맛이 일품이다.

1박2일 코스로 찾았다면 남해군쪽으로 좀더 들어가 상주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가천 다랭이마을, 보리암, 문항·지족 갯벌체험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고성쪽에도 공룡발자국이 남아있는 상족암 군립공원과 절벽에 세워져 한려수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문수암이 있다. 이곳을 찾았다면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사천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