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내달 하순까지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비도 많이 내렸건만 더위가 물러갈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밤 제주 지방과 강원 강릉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도 22.8도로 평년(20.4도)보다 2.4도나 높았으며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1~5도 가량 높았다. 28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9~32도의 분포로 전날보다 3~4도 가량 높아 무덥겠다. 29일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8~31도의 분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더위가 뚝심을 발휘하는 것은 여름철 한반도를 지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아직도 막강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해수면의 온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는 9월 상순까지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늦더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는 9월 후반에야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린 뒤엔 북쪽에서 저기압이 지나가고 찬공기가 내려와야 날씨가 시원해지는데 최근엔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다시 기온이 올라간 것”이라며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고 9월1일경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