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서 바지락 채취 가능할 듯

울산시 태화강에서 26년여 만에 바지락 채취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의 수질이 개선돼 태화강이 생명의 강으로 회복됨에 따라 태화강 하구 명촌교~현대자동차 수출부두에서 자라고 있는 바지락을 채취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시험어업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후 안전성을 검사해 무해성이 입증되면 어민들에게 내수면어업 허가를 내줘 채취,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9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소형 연안어선을 이용해 이 지역의 바지락을 부분적으로 채취해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는 등 수산물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오는 2008년에 용역을 통해 바지락의 양과 분포, 적정 허가규모 등을 파악한 뒤 어업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태화강 하구의 바지락은 지난 1982년까지 매년 수천t씩 채취됐으나 수질이 악화되면서 채취가 금지됐으며, 2000년 이후 수질이 개선되자 일부 어민들이 허가도 없이 다시 채취해 판매해 왔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