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술을 펼치다… ‘제6회 광주 비엔날레’ 열기 고조

지난 8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제6회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관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최측은 조만간 중·고·대학생들의 미술 현장학습이 줄을 잇고, 개최시기가 비슷한 싱가포르비엔날레(9월5일~11월6일), 상하이비엔날레(9월5일~11월5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 전시장이 붐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막일인 오는 11월11일까지 유치 목표 관람객수는 2004년 대회(41만명)보다 많은 50만명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12일 “지난 8~11일 나흘간 관람객수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인 2만6000여명”이라며 “관람 예약을 한 단체가 357곳(18만4900여명)으로 지난 대회에 비해 다소 늘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엔날레측은 다만 “소금을 소재로 만든 도브 브레드쇼(캄보디아)의 ‘여섯 개의 대륙’ 등 작품 10여점이 훼손됐다”며 “관람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회개요 = 광주 북구 중외공원 문화벨트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의 눈으로 세계 현대미술을 재조명, 재해석하는 것을 전시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주제 ‘열풍 변주곡’도 열풍처럼 확산되는 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짚고 세계문화와의 접점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설정됐다.

본 전시는 ‘첫장 - 뿌리를 찾아서:아시아 이야기 펼치다’와 ‘마지막 장 - 길을 찾아서:세계도시 다시 그리다’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는 32개국 127명으로 5개의 전시관에 89개 작품을 선보인다. 아시아를 주제로 한 만큼 아시아 작가가 예년보다 많은 57명이나 참가했다. ‘첫 장’은 ‘신화와 환상‘ ‘자연과 몸’ ‘정신의 흔적’‘현재속의 과거’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뉘고 ‘마지막 장’은 베를린 파리 암스테르담 등 세계 각 도시를 해당 작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김홍희 예술총감독은 “모든 전시 내용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시민·관객 참여 프로그램 = ‘제3섹터 시민프로그램:140만의 불꽃’이라는 이름으로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빛카페와 빛가든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누구나 휴식은 물론 공연, 퍼포먼스, 마술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문화공간이다. 열린 아트마켓은 젊은 작가들에게는 작품의 판로 개척을, 관객들에게는 저렴한 값으로 미술품을 소장할 쌍방형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놀이터는 관객이 창작자, 기획자와 함께 하는 예술 체험의 장이자 미술을 통한 감성 교육의 장이다.‘광주별곡’은 시민 개개인들의 삶, 동네이야기, 광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족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내 관람객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입장료는 당일권의 경우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2500원, 유치원생 1000원으로 예매시 할인된다. 전기간 통행권은 어른 3만원, 청소년 2만원, 어린이 1만원이다.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www.gb.or.kr.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